문학 59

함께 한

함께 한                          배효철주고받은 마음 다 표현치 못했어도무엇 말하고 주고자 하였는지서로 믿고 의지하는 눈빛작은 기쁨 나누었으니못다한 말 미소 섞어환한 표정으로 답해 준다면 그 무엇 아쉬움 남을 까서로 더불어 보듬으며함께 하였기에진실의 향기는 깊은 곳에 피어.  - 시의 향기 등재 24.08.01.

광교산과 하루

유화 6호.                          광교산과 하루                                                     배효철4월의 봄날 광교산 햇살은 무척이나 맑고 깨끗한 가운데날씨 또한 받쳐주니 한껏 맑은 기분으로 산행 하게 한다휴가 나온 아들과 저녁 오겹살과 함께 하면서둘이 소주 세병이나 비웠더니, 오늘 올라서는 다리는 덜 유쾌한 듯,그래도 산자락으로 푸르름이 돋아나면서 초록빛 감도는 숲 풋내기들의 멋은 더욱 더 산뜻하기도 하다어느 정도 올라서자니 제법 땀이 솟아오르며입었던 옷 앞가슴 헤치게 하네봄기운 마구 파고들고 헤친 가슴속으로 싱그러움이 나를 만지네정상에 다 다르자 어찌나 이놈의 다리품이 힘들어 하는지산에 오르기 전날 한잔 먹었다 하면 오르기가 더 ..

가슴속의 담긴 행복

가슴속에 담긴 행복                                      배  효  철  따뜻한 미소가 담겨 있다면내게 전해주십시오맘이 아프게 자리하고 있다면그것 또한 내게 전해주십시오슬픈 얼굴이던 웃는 얼굴이던그 얼굴에 한조각의 진정한 미소가 담겨져 있다면그건 곧 행복 전하는 전령이 될 것입니다가슴이 저리어 오더라도 뒤 돌아 보지 말고맑은 시냇물이 있는 곳에서흘러내린 흥건한 땀줄기 씻어주십시오   저는 늘 함께 할 것입니다.

벚꽃의 고향

벚꽃의 고향                                              배 효 철       벚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 내 고향 진해가 그립다 내가 어릴 적에 마냥 뛰놀며 꿈을 키웠던 내 고향에는 지금 벚꽃망울이 망울망울 맺혀  그 아름다움을 펼치려 단단하게 준비하고 봄 손님 맞을 채비로   다들 설레고 있겠다  꽃망울이 터질 때면 하얀 털 솜퉁이가 나무 가지에 주렁주렁매달리어 흔들어 춤추어지고 그 사이로 우리는 하늘을 쳐다보고마구 뛰어 다닌다 크게 소리치며 폴짝폴짝 뛰면서자신을 맘껏 뽐내고 씨앗을 퍼뜨리듯꽃들의 조각들이 나부낄 때면 그 장관은 내 눈을 멀게 할 정도이다아름다움이라 표현키도 어려운 꽃 눈꽃들이다하얗게 뿌려지는 꽃 날개들 속으로 헤집고 다니면서 나는 뛰고 또 뛰었다 ..

친구야! 너도 건강하지?

친구야! 너도 건강하지                                        배효철   친구야! 우리 서로 마주 볼 때면아직도 그때 그대로인데희끗희끗하게 채색된 머리카락이지난 세월이 있었음을 얘기 하는구나   그리 오랜 세월 흐른 것 같지 않은데일구어낸 자식 농사가 잘돼서 그런지 저런지다들 짝지어 출가해 보내고,요즘 급 작 손주이름 부를 때 울 애들 부르기도 하네   우린 참으로 잘들 지내 오지 않았나?그런대로 건강하게, 그런대로 착실하게,또 가정 잘 지켜나가면서나름대로 사회생활 열심히 하면서 말이다   친구야!이제 다들 할배 소리 정 붙인지도 한참 됐구나건강해야지, 건강을 챙겨야 하지 않겠나?이미 가질 만큼 가졌는데 무슨 욕심 부리겠나돈이 필요한 넘은 돈을,사랑이 필요한 넘은 사랑을명예..

올 여름과 세월

여름과 세월                                           배효철올 여름에도 변함없이어이~ 덥다 더워하면서더위와 겨루기 하며 지내왔네입추 막 지날 진데이젠 그 더위도 슬슬 맥이 풀리는 것 같아아직도 수건 꺼내 들고 땀 닦으면서도아쉬우려고도 하네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하는데,우리가 주고받는 속 깊은 정은서로 변해주지 않음 얼마나 좋을꼬그래도 모습은 변해가고 그 속에 담긴 맘인 들,어찌 색갈이 없다고 하겠는가그래도 마치 고운 빛으로 남아 준다면,그 세월에 비침 하지는 않겠지흐르는 산줄기에 좁은 골로내리 치닫는 물소리는산허리 돌아 내려온땀 꾼들을 받아들이고아낌없이 자신을 퍼주며목을 축이게 하니,올 여름도 변함없이더위의 세월 흠뻑  닦고 씻으며은근히 멋들어진 가을을 낚고 있었구나.

너그러움을 정들게 하고

너그러움을 정들게 하고                                 배효철비록 마땅치는 못하나이해하고 너그럽게 휜 마음을 열어 둔다면지나쳐 버렸던 작은 헤아림이다시금 새 모습으로 환하게 웃지 않겠나너그러움이 부족하여인색하지 않던 정마저 감춰버리고토라진 아이처럼 뒤돌아 맘 조리게 한다면아파할 가슴조차 미워버리게 되지서로라는 마음 풀이는 진정한 솥에 담은 푹 삶은 나눔의 보따리일진데못내 자기 뜻 속으로만 묻어 이겨내지 못하니김 모락모락 나는 안타까운 정을 놓칠까 조바심 오네어제도 오늘도 베풀어진 정들은 그리 쉽사리 도망치지 못하니괜한 내일의 만나보지 못한 정까지 걱정하여미운털만 고르며 안타까운 자기 가슴 쪼갤 일만 생각하나괜 시리 툴툴한 음성에 새벽 닭 만 울리게 하고훤한 눈동자 밝히며 가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