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21

함박꽃

함박꽃                              배효철눈빛 품어수 놓은 달보드레한 향기마음껏 전하는 눈빛 헤엄치며 건져낸 미소는그윽한 보따리 풀고떨리는 가슴따스한 손길 기대어함박꽃 피어 그려 얹고건네준 할배의 따스한 입김한줄기 꽃가람 되어 아이 영혼 속 춤추어 주네.  *꽃가람:꽃이 있는 강.- 한국영농신문 게재 2021.04.22 시 "함박꽃" 한국영농신문 게재되다2021.4.26일자 한국영농신문 영농시단에 시 "함박꽃"이 게재되었다. 본 시는, 아기의 순수한 미소를 얻어내는 과정을 노래하며 그 행복한 순간을 서로 나누는 아름다움을 그린 시 이다. 힘든 코로나 시대에 아이가 주는 행복감으로 다 잊어버리고 모두가 마스크 벗는 그 순간에 함박꽃이 되어 절친들과 미소를 나누는 시간을 기대해 보기로..

돌봄

돌 봄                       배효철   불 현 찾아온막내 손녀 돌봄 날한 주간 이겨내며미처 얻어 보지 못한여태껏 사랑 숨 줄이고   수 해째 안식한 느낌 앞가슴 파고 풀어준 눈망울할 배 놀아주기 눈높이조련된 재주라아가의 터지는 입가 함지박   겨우 잠재워 안은 전율이손틀에 코 접은 귀염저린 끝들을 나무라며함께 꾸벅이는너와 나 속삭임   어떤 사랑이이보다 더 하나숨결에 절인 영혼혈맥의 뜨거움은녹아 흐르는 영육이라.

함께 한 해

함께 한 해                             배효철 두 손 마주한 따뜻한 눈길하나 됨을 하늘에 고하고그대로 좋아 수놓은 사랑으로세 개 별 은총 얻어마음 모아 행복 빌어 스스럼으로 제 뜻 일군 분신들분홍색깔 두 줄 세줄 이어져미소가 넘쳐나는 둥지 화폭에 담기는 노을의 찬미파 뿌리 멋을 읽고새겨진 줄기 서로 닮아 더 구하려 애쓰지 않고가슴으로 전하며함께 한 해 기념하며 눈길 퍼준다.

뒷방

제목-나닮은호랑이, 수채화 4호.                      뒷방                                        배효철 눈곱 뗄 시간 없이 다람쥐 되어꿈을 불사르려 헉헉였다사랑과 분신들을 위해,  자신의 몫을 그들만의 꿈으로 조화롭게 이뤄내니 함께 다듬은 행복은 생을 수놓아 주었다 일생 보이지 않게 흘린 눈물도내게 찾아준 희열의 보따리헛되지 않은 기쁨이 자리 이제 스스로 정한 역사뒷방으로 자리를 옮기며나름 꾸미기를 게을리 안 한다 삶이다나의 분신과 이웃들께 뒷방의 거룩함도 전해 보일 것이라.

잠시 머물렀을 뿐

-제목/노을등대, 유화 10호.특별상 작.(현대미술)            잠시 머물렀을 뿐                                          배효철 애초 내 것이란 없었다 흘러버린 삶 속 지나친 상념은기억해 얻어 내지 못한 무심함과 늘 가슴 치닫는 욕구사랑을 입히는 것이라 꿈꾸었다 얻었다고 생각하며내 것이 아닌 곁에 잠시 머문 깨우침이 주는 순간내 감당이 담장을 넘지 않게줄 긋고 살았는데 자아를 벗겨내니그곳에 내 삶이 앉았다.

무조건의 사랑

무조건의 사랑                                           배효철참사랑의 묘미는 이채롭기도 하다젊은 날의 뜨거운 사랑도,내 손길로 일구진 아이들과 끈끈한 사랑도,서로 나눔 하며 가꾸어지는 이웃과의 사랑도,오늘의 사랑만큼이야 어찌하랴애틋함이 오죽하면 내 기다림이 민망하다한순간을 놓을까 눈가림할 수 없네입술로 풀칠하기 안타까워 멀리도 한다몸짓마다 줄줄이 애탄 눈물 흐르고환한 눈짓에는 오금이 저리어 온다천사의 입김에 파묻힌 옹알이 놓칠까바보 같은 입질로 영구도 해 보네여기저기 박아 넣은 작품 소개 꺼내면돈 내놓고 하라니 이 우매한 사람들아멋모르는 심사들의 질투가 밉지도 않네세월이 주는 기쁨에는 이만한 게 또 있겠나아직도 다 퍼주지 못한 사랑이 남아 있다면오늘이 준 무조건적 사랑으..

해 갈음

해 갈음                       배효철   해가 바뀐다는 것늘 뜨고 지는 해는변함없는데그저 인간들이해와 달 기준삼아저희들 잣대로 정해 놓고는해 보고 빌고달보고 애원해 가며희로애락 다 감싸들고 있구나   해와 달이 그러하듯우리도 그저 변함없이서로 보듬어주고함께 사랑 나눈다면나이 먹는다고억울할 거 없고세월 간다고서글퍼 질 이유가어디 있겠는 가   우리가 정한 한 해에너무 기대어 욕심 부리지 말고그냥 편하게 정주고 살아간다고누가 뭐라 하겠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