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꽃 함박꽃 배효철 눈빛 품어수놓은 달보드레한 향기 마음껏 전하는 눈빛 헤엄치며 건져낸 미소는그윽한 보따리 풀고 떨리는 가슴따스한 손길 기대어함박꽃 피어 그려 얹고 건네준 할배의 따스한 입김한줄기 꽃가람 되어 아이 영혼 속 춤추어 주네. *꽃가람; 꽃이 있는 강.달보드레; 연하고 달콤하다.* 2021.0426. 한국영농신문 게재 작.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25.03.17
첫 정 첫 정 배효철 고요와 적막이 감싼 안개 길고독함에 젖은 노신사 모습으로스스로 찾은 아득한 굴속에한껏 취한 감성의 줄기 탄다 즐겨 찾는 길이 아닌데도오늘은 혼잣말도 없이그냥 묵묵히 걷고 있다누군가 자신을 불러 줄 것 같은 마음에 까마득한 가슴속 깊은 수렁은오늘의 얘기만은 아닌데도낭길 끼고 또 걷는다할 말은 많으나 가슴깊이 묻어두고 한 순간도 잊은 적도 버린 적 없는오래전에 얘기를 잊은 척 지난 일들힌 여울에 담가 둔속에는 아직도혼자만의 따뜻한 사랑이 숨겨져 있었구나. *낭길; 낭떠러지를 끼고 난 길.힌 여울; 물이 맑고 깨끗한. - 수채화 4호. 배효철 작.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25.02.18
봄의 예찬 봄의 예찬 배효철 봄의 소리는 파리하게 돋는 새싹들 움 터임감촉은 뽀송한 부드러움느낌은 따스한 엄마 품속이구나 봄 향기는 풋사랑의 속삭임냄새는 사랑의 눈동자로만맛볼 수 있는 아기 분 냄새맛은 싱그러움 그 자체이다 봄이 주는 멋은 고요한 왈쓰가 흐르는달빛 호숫가 정겨움사뿐히 걸으며 마주 보고 노래하는다정함이 행복 줄 그때이다 봄은 진실과 아름다움 잉태한 순수사랑을 가르쳐 준 신화의 여신으로행복이 어떠한 무늬로 그려지는가를보드랍게 전해주는 영혼의 전령이로 다.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25.02.18
어울림 어울림 배효철오래전에 일인 듯잊혀가고 있다고 느꼈던 황혼의 가슴에도따뜻한 어울림의 야릇한 정이발을 내민다한창때야 친구 좋아시간의 흐름 헤쳐 가며 찾았던 날들의 어울림 정 풀이무수한 정 냄새 풍기고 남기며세월 묻혔던 시간들 아니겠나아직도 많은 정속에서도외로움의 쓸쓸함이 두려워앞서가는 가슴 안타까워 손으로 인사 먼저 나누고 정길 찾아 서두른다때가 때인지라 이제 그리 헐떡이며정 나눔에 인심 다 쓰면 쓰겠나 싶어홀로 앉아 먼산도 바라보네그래도 삶의 주머니가 정 바구니 비웠다고 눈길 흘리니황혼 뜰 어울림의 향긋한 정 내음 향을 더 하네. * 유화 10호 배효철 작.ㅡ 25.02.24. 농축투데이 게재.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25.02.13
만석거 만석거 배효철 늘 걷던 만석거의 물오리한겨울 다 어디 갔나 했네입춘지나 호숫가 얼음 녹으니녹은 물자리 좋은 곳에봄볕 맞이하는 구나 한동안 몰아친 눈보라에당당히 맞서 걸어 가거센 한파 몸소 다 받아주더니그 아픔 누군들 모르겠나날 뛰는 등진가재* 보아도 우리의 거목차디찬 눈보라 헤치고 툭툭 털고 일어나 동방의 빛으로 찬란한 깃발 날리며 따스한 봄볕 우리 함께 맞이하리라. *등진가재; 등 뒤에 남의 세력을 의지하고 있는 사람.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25.02.11
새해 바램 새해 바램 배효철을사년 새해 기상한껏 다가와정의의 문 열리고굳은 자아 소신태극기 깃대 꽂고무궁한 역사위로자유대한의 수호 빛바른점 찍게 역사 하소서.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24.12.31
맘 가는대로 맘 가는대로 배효철 잠시 처한 환경난처하다면 어찌하나그냥 맘 가는대로 해야지나쁜 일도 한 순간좋은 일도 한 순간뜻대로 다 되는 일은 없어내 맘 씀이 올바르면 되지그 자리 맴 돌다 젖어 있으면 사리분별 더 어렵지 않나가는 길 험 하다만 털고 떠난 자리 가히 아쉬움 없으리.(시화전용/ 8행) 맘 가는대로 배효철 잠시 처한 환경 난처하다면 어찌하나 그냥 맘 가는대로 해야지나쁜 일도 한 순간, 좋은 일도 한 순간뜻대로 다 되는 일은 없어 내 맘 씀씀이 올바르면 되지 자리 맴 돌다 젖어 있으면 사리분별 더 어렵지 않나, 가는 길 험하다만 털고 떠..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24.12.19
한파 한 파 배효철 추위 몸살 떤다발아래 얼음 이빨 두려워 걸음마다벌벌 떨며 추워하니냉기 기세 더 힘줄 뻗치네 추위야! 힘자랑 마라 동쪽 빛 숨어져 있다.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24.11.26
돌아 갈 곳 돌아 갈 곳 배효철 상쾌한 아침 출근 길사람들 속 비집고 들어 가오늘 하루도 헛 웃음 날리며 힘 줄때돌아 올 내 집 있기 때문이라붐비는 곳에 내 존재는 숨 쉬고날쌘 나의 뒤태 어깨에 올리고숙련된 처세 누군가 박수할 때인정으로 얻어 돌아 올 성과로한창 때 밟아 주었던 행적으로그럴싸한 자리에 이름도 얻어많은 동지들 곁 혜택 나누고희끗한 머리로 품위 찾아일구어 놓은 분신들어엿한 사회 대열에 서게 되니밟고 지났던 내 자리보다 더 나은 듯이제 몫은 어느 정도 채웠구나 하면돌아 갈 곳 내 집이 있었기에 늘 힘주고 배짱도 흔들어 보았을 것언젠가 왔던 곳으로 갈 것이라돌아 갈 곳 갈 때는 미련 없는 발걸음으로. - 전자신문,농축투데이 게재(2..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24.11.24
동행인 동행인 배효철 나는 시인이다허나 훌륭한 시인은 아니다 시를 쓰는 이유가나와 함께 한 시대를같이 살아가는 사람들과서로 소통하고 편한 대화 열기 위해시로 나를 전 한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나의 곁으로 얻은 나의 둥지늘 같이 정 나누려하는 이웃삶 터전 함께 이루었던 동지들모두에게 나는 나를 나눈다 허나 살다보니 서로 덜 나누었던지나의 부족함에 빗게 된 사연 등상처 되어 동행 거부할 때가슴 아파함이 서운 할까 봐시로 나를 전 한다 보이는 겉모습으로 사귀고숨어져 있는 모습 열어 사귐 전하여서로 벗 되어 웃을 때믿음으로 손잡아한 시대 공유함이 아닌 가 나는 시인이다시로써 나를 전하고 보이며함께하는 삶에 사랑 전하며 누리려 한다.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