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고향 배 효 철 벚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 내 고향 진해가 그립다 내가 어릴 적에 마냥 뛰놀며 꿈을 키웠던 내 고향에는 지금 벚꽃망울이 망울망울 맺혀 그 아름다움을 펼치려 단단하게 준비하고 봄 손님 맞을 채비로 다들 설레고 있겠다 꽃망울이 터질 때면 하얀 털 솜퉁이가 나무 가지에 주렁주렁매달리어 흔들어 춤추어지고 그 사이로 우리는 하늘을 쳐다보고마구 뛰어 다닌다 크게 소리치며 폴짝폴짝 뛰면서자신을 맘껏 뽐내고 씨앗을 퍼뜨리듯꽃들의 조각들이 나부낄 때면 그 장관은 내 눈을 멀게 할 정도이다아름다움이라 표현키도 어려운 꽃 눈꽃들이다하얗게 뿌려지는 꽃 날개들 속으로 헤집고 다니면서 나는 뛰고 또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