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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하루

어떤 하루                                               배효철모처럼 장마 걷고 화창한 날 맞았다집 안 밖이 환하게 자리 펴고움직이는 식구들의 발걸음 가볍게 하고 있다토요일 아침 햇살 속에 다들 뭔가의 약속이라도 있는 듯모처럼 맑은 날이 그들을 마냥 들뜨게 하는 모양이다환한 빛깔은창틀 넘어 방안으로도 고개 들어 내민다나의 출근 발자국은 별 기약된 정함도 있지 않으면서오늘은 뭔가 기쁜 일들이 열릴 것 같은 그런 기분으로그냥 젖고 내 발아래 비추이는 아침햇살은그대로 사뿐하게 내려져 있다한나절 가르치는 그 시각나는 문뜩 찾아준 반가운 이 만나게 되었네한 손에 푸른 새싹들을 담아 사뿐한 발걸음으로그는 나를 찾아 주었다아침햇살이 던져 준 그 빛깔은정하지도 않은 약속 만들어 주었..

어느날의 나

어느 날의 나                                                배효철보잘것없다 고 팽개치고 지나쳐 버렸던 것들이어느 날 인가부터 나에게 가까이 와 닿았습니다무슨 의미에서 인지는 몰라도 그 작은 것들이더욱이 그들의 소중함 일깨워 주기도 합니다나에게 과연 무슨 변화가 생겨서 일까나는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이제 서서히 나이 먹어감에서 일까아님, 삶의 가치 점점 깨닫고 있음에 있는 걸까내 눈 속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내 입과 귀속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스쳐 지나며 핥고 있는 피부 속 촉감들의 그 모든 것들이일으켜 세우며 나부끼는 나의 감각  모든 것들이사랑입니다아름다움입니다 기쁨이 함께 합니다미소가 담겨집니다어느 작은 생명체의 아름다움이 나를 일으켜 세웁니다삶을 진하게 보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