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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매달고

아쉬움 매달고                                              배효철   황혼의 문 두드리며,   나는 한낮에 천정을 바라 다 보고 있다그 속으로 지나쳐 버린 아쉬움과또 부족함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내가 살아온 삶 속에 어찌 오늘이이렇게 안타까울 수가 있겠나나는 어머니에게 용서를 빌어 본다훌륭한 아들이 되겠다는 어린 시절 맹세는,지금 여기에는 없다   돌이켜 생각해보면,아쉬운 순간들이 여러 차례 나를 몰고 왔구나젊은 날에는,그저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마음만으로 정신없이 살아오다가보통 삶에 파묻혀,바뀌는 삶 자리를 성찰로 다지고 일구지 못하여나는 도약을 잃어버렸다   천정 위를 둥둥 떠다니며,여기저기 살피는 지금의 나를 보며,나는 아이들과 집사람에게 한없이 미안하다일구어낸..

손 녀 -최선희 작

손 녀                                                                     최선희   손 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이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다.우리 아이들 키울 때에는 예쁘기도 했지만, 사는 게 더 우선이라그렇게 세월이 흘러갔는데,...   어느새 그 아이가 예쁜 손녀를 선물로 안겨주며 덤으로 할머니로 승격도 시켜 주었다.한발 치 떨어져 자라는 모습을 보아서 인지, 항상 방긋방긋 웃는 모습이눈에 아련 거리며 미소 짓게 만든다.   자는 모습도, 먹는 모습도, 옹알이도, 우는 모습도, 다 예쁘기만 하니팔불출 할머니가 된 것 아닌 지?   세상 근심 걱정 모두 없어져 버린 듯, 너무 평온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손녀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는 내 모..

나를 할아버지로 만들어 준 첫 손녀 다윤이.

* 나를 할아버지로 만들어 준 첫 손녀 다윤이. 큰딸 리나는, 항상 나에게 인생의 새로운 맛을 보여 주는 아이가 된다.아이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첫 경험들을 이 아이로부터 느끼며 즐기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시집 보냈는데도 시집이 가까운 곳에 있는 터라,덜 허전하게 지내고 있으니 그 또한 나쁘지는 않는 듯,언제부터인가 딸아이의 배가 슬슬 불어 오르는 모습을 보며“우리 아이가 드디어 엄마가 되는 구나”하면서 약간의 설레 임과 함께 기대가 되었다.만삭이 되어가는 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흐뭇하기도 하고,이제 곧 할아버지가 된다고 생각하니, 좀 섭섭한 기분도 없지는 않았으나,자연스러운 나의 인생 현상에 순종키로 하였다.   딸이 출산휴가를 얻어 몸조리 겸해서 우리 집으로 와, 출산준비하고 있는 터에,예정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