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49

동행인

나는 시인이다 허나 훌륭한 시인은 아니다 시를 쓰는 이유가 나와 함께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림들과 서로 소통하고 편한 대화 열기 위해 시로 나를 전 한다 함께 살아 간다는 것 나의 곁으로 얻은 나의 둥지 늘 같이 정 나누려하는 이웃 삶 터전 함께 이루었던 동지들 모두에게 나는 나를 나눈다 허나 살다보니 서로 덜 나누었던지 나의 부족함에 빗게 된 사연등 상처 되어 동행 거부할 때 가슴 아파함이 서운 할까 봐 시로 나를 전 한다 보이는 겉모습으로 사귀고 숨어져 있는 모습 열어 사귐 전하여 서로 벗 되어 웃을 때 믿음으로 손 잡아 한 시대 공유함이 아닌 가 나는 시인이다 시로써 나를 전하고 보이며 함께하는 삶에 사랑 전하며 누리려 한다.

걷던 길

걷던 길                            배효철   한 시대 황혼 걷는 한결같은 길 따라 묵묵히   누굴 만나던 정답게 나누고정 붙일 만한 구석만 보여도오지랖 넓게 먼저 손잡아늘 환한 웃음에 미소 던지고함께 길동무 하자고,   무엇이 더 많고 적음에 표하지 않고거저 한세상 서로 열심히 살았지좀 부족하면 어떠하나만든 울타리 보기 좋고이웃친구 서로 건강 챙겨주면 되지   시대의 작은 영웅한 시대 나그네 되어 가던 길또 걷는다.

인생이란,

제목; 파도의 묵상. 유화10호.                        인생이란                                          배효철   한 시대 절반 이상 훌쩍 넘었는데아직도 생이 무엇인지 잘 안다고 할 수 없다   지체 높은 사람들은높아질 줄만 알지 옆으로 돌아 볼 줄 모르고돈 많다는 사람들많이 쌓아 두고도어디 눈 먼 돈 없나 두리번거린다   스타라는 사람들은사랑한다고 세상 떠들 썩 해 놓고진정한 사랑 무언지 놓치고 잃어버린다 나는 어디에 속한 위인인가취미로, 연극도 합창도 그림서예도 해 보고민요각설이 공연도 해 보았으나   내 생 종잡을 수가 없다이제 하나씩 놀이 욕심 버리고스스로 나 쳐다보며 돌아 다 보자너의 인생 무엇으로 말하려나?   님이 시여! 그대,오직 사랑으..

광교산 노래

광교산 노래                              배효철 산마루 늙은 소나무에굉이처럼 틀어박혀밤마다 무엇이 그리워울고 있는가 아침이면 배꼽까지 들려오는메아리소리,눈 감아도 꽃피는 소리 들리고샛별나라 밝아오니온 산이 꽃구름 같구나 가파른 능선 오를 때마다피가 흐르고한 맺힌 판소리 가락이산자락 감고 도는구나 산새들 하늘 끝에 날고산짐승들 풀과 입 맞추니바람결이 옷자락 날리는구나,

묻힌 시간

묻힌 시간                                 배효철   과거의 시간 들추어묻혀있던 가슴얘기 만진다   노랫말에 담긴 시간도향기에 숨어있는 마음도품속의 그윽한 사랑도모두 잠들어 있다   마을 입구 장승처럼과거의 시간으로 간직 된 채,   잠자는 가슴 슬며시 일으켜묻었던 영상 닦고 또 닦는다묻힌 시간 눈뜨며   간직한 사랑영혼에 새 옷 입혀 웃는다.

바람의 밀당

바람의 밀당 배효철 아침 산책길 바람 선선해 져드디어 선두바람 힘 써는 모양 처서 지난지가 얼마인데 올 가을 선발대 착한 건지 너그러운 건지 떠나야 할 열풍 끄트머리는 뭔 아쉬움인 가 자리 잡고 열 뿜어 마구 특권 누려보니 허덕대는 민생들 꼴 우습게 보이나 자기 몫 챙겼다 싶으면 떠나야지 이 땅위에 세월 이길 자 있겠나 제철맞이 바람이라면 넘기는 게 도리 끝자락 붙잡고 더 해보려 해도 자연의 섭리는 지켜야 하지 않나 제몫만 챙기고 도리를 잊는다면 우매한 민초들 불어주는 가을바람 타고 고집하는 열대아 영원히 잠재 울 수도!

자연의 몫

- 수채화 30호 작. 자연의 몫 배효철 대지의 흐름 익히며 잘 살고 있는 자연 생물들 제각기 몫에 때맞추는데 창공의 흐름은 제멋대로네 노니는 곳이 광활하다고 대지의 공간 마구 주름잡아 길들이기 하고 있나 부디 할 몫에 도리 다 하기를 우주의 지배자여! 자연의 몫 다하는 것에 사랑을 섭리를 방해하는 것들에 벌을 부디 지구의 것들에게 사랑과 벌에 깊은 뜻 심어시고 할 도리 지키는 것들에 큰 빛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