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49

달래기

달래기                                            배효철   어릴 적 누군가 관심 안주면괜 시리 투덜거리며 삐진 표정으로여기저기 건들다 기어코 울음보 만든다그래도 아이의 토라짐은 귀여움 담겨,   시간에 흔적 따라 나아지는 듯해도자신 존재가 누군가 늘 이해해 주기 전 한다어릴 때 응석이 잠자고 있었을 뿐어떤 이들 알아주는 자신감이 자기를 지킨다   시대를 아우르던 누군가도 모른 척 지나칠 때묻혀있는 응석이 어깃장으로 속을 낸다나를 품고 전하는 마음을 인정 해주는 보상은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어   엇나간 사연에 토라진 달래기 어디 아이만 일까엄마가 토닥여 주던 그때 그 시절처럼삐친 어른도 엄마는 필요하다.

마음 길

마음 길                                           배효철   한곳이 빈다   살만큼 살았다면 헤아림도 좋으련만갈수록 빈약한 가슴으로 성정이 가슴치고허전하게 하려 하네   조각난 길 이음새 찾아가까운 곳 두고 먼 쪽은 왜 찾나 늘 안타까움이 빈번해 가니   한창때는 덤벙하여 놓치고나잇살 안목이 있을 법도 한데길 잇는 재목 못 찾아 먼 산만,   멍 때려 눈 크게 뜨니 이을 몫 더 깊은 곳에 자리하고길 잇는 소리 살며시 들리어   너그러움 찾아 길 묻는 노신사사랑으로 다시금 배워 얻어 보리라.

미 련 속에

미 련 속에 배효철 바람결에 날려 온 꽃잎 한조각 어느 시인이 흘려준 노랫말 인가 내 귓전에 던진 멜로디는 잃어버린 영혼을 잠 깨우네 다소곳 음율에 몸 맡기고 아련한 빛깔 들추니 향긋한 내음에 묻히어 숨었던 엘레지 창 열리고 망설였던 지난 날의 입김 아쉬움으로 가득 채워져 무어라 묻지 않아도 대답하네 영원히 가슴 속 담아 간직 하겠노라고. * 파주 화가 이상융 작. ㅡ 학창시절 즐겨 불렀던 팝송이다. 써클하면서 여사친들에게 가끔씩 불러주곤 했었는데 그 시절이 아련하구나! [꿈길TV] ♬ All for the love of a girl/Johnny Horton (올 포 더 러브 오브 어 걸/조니 호튼) - YouTube - https://m.youtube.com/watch?v=0WAJ1E5JQFk

늘 벗

ㅡ 유화 10호 작. 늘 벗 배효철 어울림이 층을 더 할때 따사로운 보탬은 한 껏 정풀이 색감 녹인다 결결이 던져주는 정겨움 언제나 변함없는 세월 보태어 두터워진 지갑 마냥 정 불린다 한창때나 노을 걸어둔 지금도 굳이 뒤돌아 보지 않아도 함께 한 순간들 추억물 되어 한결같이 손 잡고 있는 서로는 한 세상의 벗으로 꼭 붙들어 놓지 않으리. ㅡ (시) 늘 벗 / ; 전자신문 농축투데이 게재. - https://bhc5005.tistory.com/m/1392 (시) 늘 벗 / ㅡ 전자신문 농축투데이 게재.〔시〕늘 벗 - http://www.nongchuk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2668 〔시〕늘 벗(농축투데이) 어울림이 층을 더 할 때따사로운 보탬은한껏 정풀이 색감 ..

가욋길

가욋길 배효철 발길 일으켜 나선 이 딱히 가려는 곳은 없어 어딘가 들리는 노래소리 하늬바람 건네는 속삭임이나 다소곳 추스려 정한 길 없이 떠나려 하네 다님길 따라 걸으며 한숨조차 간지러워 토하듯 뱉는구나 허우룩한 가슴 쓸어 내리고 굳이 탓하는 설음 벗기며 되돌려 걸을 곳으로 가는 길 걸음 찾아 주어야,. ㅡ 수채화 30호 작.

한 시절

한 시절                             배효철창 트인  토문재 앞 길붉으스름 빛  던지며 바다살 넘어 숨는 황혼 손그을린 낮달  한껏 춤추며정신줄 팔아먹던 염치없던 시절늘 그대로 머물 줄 알았지온새미로 곧게 만 밟고 온 길한창 멋나게 엮어 해매여도어찌하랴 석양길을붓 끝에 남은 먹물삶을 다 표현하지 못하니얼굴 붉혀 질 수 밖에.  -24.08월호 월간 순수문학 게재./한국문학 시분과.

사념

사념                                 배효철   심장의 음율 춤춘다   고독의 쟁반에 노래하며다시금 내 입술로아련의 꿈 문지르고 있다   아픔의 영혼은 잠들고사랑의 메아리는나의 손끝에 머물고 있다   이제는 놓아야 한다뒤 끝없는 곧은 마음으로숨결조차 조용히 던져야 한다   흔들리는 가슴에 꽃술 부으며생의 정도에 박자 맞추어다 한 사념 잠들게 해야만   사색의 문고리에 턱 고이고는,

가꾸어 준 ㅡ 배효철

늘 한자리 뒤에 선다 옆에 있어도 낮은 곳으로 눈동자의 초롱은 맑고 고 왔다 언제나 숨소리는 조용히 곱다 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 미소 얹어 귀 열어 둔다 젊은 날 얌전히 곁을 다 해 준 많고 많은 사랑 멜로디 어찌 다 하리오마는 이제 그 따스함에 입 마추고 백년해로로 고스란히 갚아가며 보답하리오. ㅡ 아내 칠순에 바치는 글.ㅡ 전자신문,농축투데이 게재. ; (시) 가꾸어 준 - https://bhc5005.tistory.com/m/1309 전자신문,농축투데이 ㅡ(시) 가꾸어 준〔시〕가꾸어 준 - http://www.nongchuk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2570 〔시〕가꾸어 준(농축투데이) 늘 한자리 뒤에 선다옆에 있어도 낮은 곳으로눈동자의 초롱은맑고 고왔다 언..

동방 흐름 길

동방 흐름 길                              배효철    맑은 흐름 길순차로 이어짐대대의 순리가 답 한다한결같은 청명함 갈구하고눈 감은 적 없이아래 터에서 노는 아이들그윽함으로 지내던 날한줄기 흙탕물길을 열더니언제인 가 줄기 보탠다 제방쌓아 황토줄기 막아도 보네힘겨운 막음에 굵은 땀 닦고아래터 냇가  흐름 바꾸려두눈 부릅뜨고 외침 보태어도겹겹 쌓은 물뚝 흔들리고아이들 더럽힐까 가슴 멍든다한숨 만으로 어찌 막으랴제방쌓기만 할게 아니라윗물 흐리는 흙탕쟁이큰 채로 떠 내어 던져 버려야강열한 아침 해동방의 빛으로 태워 없애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