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빈둥

배효철 (여산) 2020. 9. 3. 17:29

                           제목;염원,유화 10호(기로미술대전,특선작)

 

         빈둥

                          배효철

 

하늘 한번 쳐다보고

엎드려 바닥 훑 터

별 볼일 없이

무성음 내뱉는다

 

아마 한창일 때라면

좋아도 했을걸

아무래도 제정신

다듬기라도 해야겠지

이젠 이웃도

친구 형제도

아이들마저

서로 거리두기 급급

 

세상아!

이게 너란 말이냐

아무도 널 원하지 않는데

어찌 그리 버티고 섰나

 

이제 자연 가꾸기 일깨웠으니

자네 떠날 때 되었구나

조용히 사라져 준다면

이들과 더불어 태양 빛 맞이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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