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배효철
무섭게 불어닥친
영혼 없는 비바람
보살피며 함께해 온
많은 것들 잃어버린
자연의 숙명이라 칭하며
자행된 흔적
민생의 아픔은
또 다른 고행으로
이겨내어야 할
힘의 존재들 속에
영혼 잃은 바람도
영원하리라 믿었던 권세도
한순간 지나치는 것이라
실없는 존재들
자랑삼아 불어대는 뽐내기에
정성과 사랑으로 일군
우리 밭 지킴이는 울고
다시금 몸통 일으켜
세월에 약 보탠다
다시금 터 잃지 않을 터
자연의 이치에 절하고
함께하는 삶에 온전히 인도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