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함께하는

배효철 (여산) 2020. 9. 7. 18:23

      

      

     함께하는

                       배효철

 

무섭게 불어닥친

영혼 없는 비바람

보살피며 함께해 온

많은 것들 잃어버린

 

자연의 숙명이라 칭하며

자행된 흔적

민생의 아픔은

또 다른 고행으로

이겨내어야 할

힘의 존재들 속에

영혼 잃은 바람도

영원하리라 믿었던 권세도

한순간 지나치는 것이라

 

실없는 존재들

자랑삼아 불어대는 뽐내기에

정성과 사랑으로 일군

우리 밭 지킴이는 울고

다시금 몸통 일으켜

세월에 약 보탠다

 

다시금 터 잃지 않을 터

자연의 이치에 절하고

함께하는 삶에 온전히 인도하리라.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작정  (0) 2020.10.15
홀로 길  (0) 2020.10.02
빈둥  (0) 2020.09.03
창 밖  (0) 2020.08.02
이 촌  (0) 2020.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