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오락가락

배효철 (여산) 2020. 7. 10. 14:17

    

      

 

     오락가락

                          배효철

 

산책길

내려주는 줄기

심통 부리는 어리광쟁이

쏟아줄 듯, 말 듯

번갈아 펼친 우산

폈다 접었다 번거럽다

 

마음 줄 흔드는

밀당놀이

애태우던 옛 시절

실소 떠 그려주고

어깃장 빗줄기

내 옷 적셔 주네

 

딴은,

그렇지도 않으면서

마음 견주어보는 심사

한때 떠 올려주기도

 

내려주면 주는 대로

별 뜻 없으면

환한 하늘 열고

운신토록 이나 해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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