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속 그림자
배효철
지금 무엇을 생각합니까?
어쩌면 아무 생각이 없을 그때가
나를 그릴 수 있을 때가 아닌가요
지금 무슨 꿈을 꾸나요
자신의 아름다운 환상이 그대를 흔들고 있군요
지금 무슨 얘기 하고픈 가요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얘기를 그려봅시다
지금 누구에게 눈짓을 하고픈 가요
그는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그대의 고운 표정을
우리 푸른 물 속에서
마음 껏 노닐고 있는 그들의 무리가 되어
그곳의 아름다운 공간을 함께 헤쳐 볼까요?
2003.11.08 배 효 철.
- 고도원의 아침편지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