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입 김
배효철
소리 없이 흘러내리는
나의 뜨거운 입김은
깊은 마음 속 그늘 아래로
훌 터 내리고
조용한 창가에 서린 김은
내 입가에 닿아 슬퍼지면서
애원했던 영혼은 저 만큼 떠나고
허공에 울렸던 소리만 메아리 하네
영혼에 담긴 이름이여!
춤추며 찾아 몰아치던 그때를 아는 가?
우리 함께 한 곳에 모아
정녕 뜨거운 신호 세우지 않았는가
진솔한 맘으로 새긴 두 눈은
그대 부르고 노래 찾노라
한없이 소리치는 가슴의 요동이
뜨거운 입김으로 묻어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