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나
배효철
보잘것없다 고 팽개치고 지나쳐 버렸던 것들이
어느 날 인가부터 나에게 가까이 와 닿았습니다
무슨 의미에서 인지는 몰라도 그 작은 것들이
더욱이 그들의 소중함 일깨워 주기도 합니다
나에게 과연 무슨 변화가 생겨서 일까
나는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이제 서서히 나이 먹어감에서 일까
아님, 삶의 가치 점점 깨닫고 있음에 있는 걸까
내 눈 속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내 입과 귀속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스쳐 지나며 핥고 있는 피부 속 촉감들의 그 모든 것들이
일으켜 세우며 나부끼는 나의 감각 모든 것들이
사랑입니다
아름다움입니다
기쁨이 함께 합니다
미소가 담겨집니다
어느 작은 생명체의 아름다움이 나를 일으켜 세웁니다
삶을 진하게 보람 실어 불어 줍니다
마음속에 진한 전쟁 일으키고 있습니다
마음속에 깊이 하고 있는 뿌리에게 그 에너지 담습니다
나에 존재함 깊이 느끼게 합니다
나만이 아닌 모든 것들에게 정겨움 갖게 합니다
서로 자그마한 것에 지나치지 말고
눈 여겨 담아 새겨 봅니다
그 자그마한 것들에게도
진실한 사랑은 깊이 실어져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