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생장

배효철 (여산) 2020. 4. 21. 07:55

 

 

                 *제목;생장/sp, 유화10호


          생장

                                 배효철

 

한나절의 절반 지날 쯤

움트임 싹 피운다

미약함이 그윽한 순간에도

온 몸 비틀며 일으킨다

 

고난의 몸부림에도

생장통 몸속에 묻어가며

힘차게 발차기하여

숙명의 아름다움 연출한다

 

살 쪼개며 터 불리고

몸집 늘려 길 열어

가지 한 올씩 내어주며

두터운 껍질 쪼개어 품는

 

삶은 그렇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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