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25 메리크리스마스!
ㅡ 새벽부터 뿌린 눈이 대지를 하얗게
칠 해놓고 잠시 쉬는가 싶더니 펑펑 쏟아져
제대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출 해 준다.
작년 첫눈 왔을때 막내 7번째 손녀 윤슬이가
할아버지에게 눈선물 해주겠다고 사진 찍어
보내더니 한 살 더 먹더니 아무 전갈이 없네.
창밖은 하얀 빛깔의 안개속으로 옛 추억에
잠시 넘어본다. 대학시절 흑석동에서 또는
명동 중앙극장 뒷골목 걸을때,
막걸리 한병 과 튀김 놓고 즐겨하던 때가 생각나고, 늘 만나 맛있는거 먹자 해도 한결같이 짜장면으로 낙찰하여 입칠 하던
생각 나. 주머니 사정 생각해주던 지금의 와이프가 애인이었던 장면이다.
칠학년이 된 우리에게도 하얀 눈은 추억을
소환한다. 헌데 성탄절이 아닌 가.나가자! 아점으로 장어구이로 흑염소전골로
길림성 요리로 고르다가 눈이 너무 많이오니
너무 먼 거리 걷기 나쁘니 동네 신화춘으로⚘️
칠학년인 지금도 또 쟁반짜장이란다.
아 ㅡ하! 장어도 흑염소도 도망가고 짜장으로
밖은 눈속에 파 묻힐 듯, 완전무장하고
둘은 걸어본다. 이웃 강아지도 뛰고 뛴다.
우산도 팽개치고 여러 장면을 남긴다.
지나가던 젊은 이쁜 학생에게 부탁하니
불편 기색없이 쾌히 한장면 한장면을 연출 해
준다. 메리크리스마스! 인사 나눈다.
눈위에서는 나이가 사라진다.
그저 그때 만 있을 뿐이다. 효철이와 선희가!
신화춘으로 자리하고 좋아하는 쟁반짜장에
요리를 시킬려니 다 못 먹으니 간단한거로,
하여 쟁반짜장에 군만두와 소주한병으로 성탄축하 잔 마주친다.
이것도 많을거라더니, 왠걸 깨끗이 다 비웠다.
오랜만에 중식 먹었더니 분위기 덕분인가.
아주 맛있게 기분좋게 잘 먹었다.
오늘은 작은 사위 하서방 생일이라 축하
인사 카톡으로 전하니 장모되는 집사람이
사위사랑으로 아침에 작은 선물 보냈단다.
난 늘 하듯이 가족카톡방에 카드 인사장만
보냈는데 예전, 울 장모님이 나를 챙겨 주었듯이 이 사람도 장모사랑을 전 했구나.
하여, 당신 먹고 싶은 거 말 다혀! 했는데,
짜장면으로 돈은 굳었다. 배 부른지 2차
커피는 자기가 쏜다네.
동네 맞은편 베이커리 카페를 찾아
빵과 커피를 푸짐하게 사고는 깜빡하여
내 카드로 결제 해 버렸네. 아이고 ㅡ.
다 사들고 와서는 어쩌냐? 모르고 내 카드로
다 끌겄네 하니, 야호! 오늘 당신이 훌 코스네!
좋다! 여튼 오늘은 성탄절이고 두째 사위 생일
쏜 사람에게 나도 거들어 주께! 하며 잔을 든다.
또 언제쯤에 눈을 맞으며 식사하고 커피 한잔
나누겠느냐!
주님의 성탄을 축하드리며,
주님의 은총과 사랑으로 행복을 담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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