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

크리스마스 이브 딸들의 초대

배효철 (여산) 2023. 12. 24. 15:51

12.24. 일욜.  23일인 어제 오후 서초동의
두째딸 수나가 저 언니집으로 애 둘만 데리고
놀러 왔단다.  지들끼리 저녁먹고 노래방으로
딸둘과 애들 넷이 모처럼 즐겁게 놀았다고
전한다.

어제 오후, 집사람 왈, 딸들이 24일 점심 엄마아빠와 같이 하잔다고 전 하더란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  아침 간단히 먹고
애들 학원시간땜에 11시 만나 식사하고
바로 바삐 간다네.
요즘 다들 바삐 사니 모여서 밥 먹기도
쉽지도 않지만 밥도 넉넉하게 먹지도
못하는구만!
아들네 는 아들며느리 둘 다 직장생활하니
아에 보자고 연락도 못한 모양이다.


예전에는 내가 직접 모여라 언제 오너라
이리저리 불러 댔는데...
요즘은 아예 지들끼리 모두 상의하여
결정토록 주로 총무격인  큰딸 리나에게
다 맡겨버렸다. 훨 편하다. ㅡ

동네 부근   "육미옥"에 11시 모이기로 하고
우리가 미리가서 고기 굽기 싫어서 불고기로
주문하고 8명의 자리를 마련하고 기다렸다.

곧이어  애들 줄줄이 도착하며
큰딸 보배들 다윤이.제우 도착하고
오는 넘 쪽쪽  뽀뽀를 중1 제우부터 하는데
다윤이 고등학생 2학년 되더니 어쩌냐?
할배하고 뽀뽀 안 한다네.
큰딸 왈  사춘기라서 그렇단다.
우와 ㅡ 왕 섭섭...

두째 수나네 .아들 고1 윤재는 나보다 더 크다.
그래도 뽀뽀 하고 , 젤로 예쁜 윤지는
도망갈 듯 하며 그래도 볼을 내 준다. ㅎㅎ.
윤지야! 고맙다.

제우넘은 왜 갈비가 아니냐고?
오늘은 불고기다. 이집 불고기 맛 있으니
먹어보라고 권하고 에미 둘은 바쁘다.
각자 고기떠 주랴! 솥밥 퍼주랴!
여튼 아들네 다섯식구 빠진 딸네들과의
이브 날의 가족밥상이다.

손주들 만나자마자 애들 용돈 건네주니까.
딸들이 우리 용돈도 생각도 없었던
봉투를 나와 집사람께 챙겨 주네! 고맙다.

어제는, 지들끼리 밥 먹고 노래방에서
실컷 노래하고 간단한 선물종류들을
사 와서 게임하며 선물 갖기 놀이 하였단다.

우리 손주들은 아주 애기때 부터 늘 함께
어울려 같이 놀아서 만나면 잘 들 논다.
요즘은  명절이나 여름휴가때
아에 폔션을 빌려 어울리게 해주니
친형제처럼 지들끼리 잘 놀아서 나도 좋다.

난 요즘 점점 핵가족화 되어가는 것을
염려하여 각기 성씨는 달라도 손주들이
태어나면 이름을 할아버지가 밀어 부쳐
여자애들은 큰애 다윤이의 윤택할 "윤자"를
따서 돌림자로 써도록 다 만들어 지어 주었다.

아들들은, 그 집안 세대 이름 자를 써고,
여자애들은,
큰딸네/ 다윤.제우. ㅡ> 두째네/ 윤재. 윤지.
아들네/ 윤서. 주한.윤슬으로 되어 있어.
성씨가 달라도  이름은 친형제 같도록!
이 할배의 노력으로..  하하 하 ㅡ.

식사 끝나자 애들 각자 학원 가느라고
헤어지며 사진찍기 좋아하는 할아버지가
이리 서시요! 연습이 잘되어 바로  찍는데
나중 집에 와서 보니,
제우넘이 사진 찍을때마다 웃긴 표정으로
연기를 한건 지? 이 넘 봐라.
옛날 할아버지 흉내를 그대로 내네
그땐  엄마가 날보고 싱겁아! 라고 불렀는데..

오늘  두딸들 덕분에  오랜만에 다 큰 손주들 보고  울 딸들과 포옹하고 뽀뽀 했으니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 이브 가 되었다.

주님의 탄생을 축하드리며
우리 가족에게  늘 따뜻한 사랑과 축복이
함께 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