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사돈연합회(사연회) 첫 여행.

배효철 (여산) 2022. 11. 23. 20:56

22.1123. 수욜.

사돈연합회 가 결성된지도 얼추 칠팔년정도가
되었을거다. 사돈2녀 박나슬양 남양주 별장 정원에서 올린 결혼식때 함께 식사하다가 세사돈이 의기 투합하여 사돈연합회 를
결성하고 거의 3개월에 한번씩 분기별 만나며 사돈과의 우정을 지켜 온 관계이다.

수년간을 잘 지켜오다가 나의 아들의 장인되는 내 사돈이 뭐가 그리 바쁜지 ?
허구한 날 만나면,
"형님! 형님은 건강만 잘 챙기세요?"하며
나의 건강을 챙겨주었던 사돈이 정작 자기 건강을 챙기지않고 작년에 홀연히 떠나니 안타까움이 아직도 남아 옛 애인을 잊은 듯 그리움이 가득하다.

불교계 였던 사돈을 아픔이 왔을때, 우리
가족 모두가 사돈네까지 천주교이라 혼자 고집함을 설득하여 개종을 도와 영세를 받게하고 전 가족이 함께하며 하늘로 보내시었다.

필자인 나는 사돈께 부탁받은게 있고 아이들이
한 가족처럼 늘 지내는 정겨운 사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시 쉬었던 사돈연합회를
계속하기로 하고 빠진 자리가 없는듯이 만남을
이어 나가도록 진행하였다.
만남 중 해외여행 얘기도 있고해서, 우선
국내여행부터 시작하여 충분히 서로를 겪고
익힌 후 해외로 나가자는데 합의되어,

이번 여행이 시작점을 기록하며 앞으로의
사돈연합회 가 줄임말인 "사연회"로 개칭되어
출발한 첫 여행의 거점을 제천 청풍리조트
레이크호텔 로 한달전 예약하므로서 성사된 여행이다.

아침 9시반 용인사돈댁에서 모두 만나 출발키로하여 계획대로 용인에서
제천 의림지를 향해 사연회 첫 여행을 시작한다.

의림지 부근에 도착하니 점심때라
오디향 한식집에 들러 맛있게 식사 나누고,
의림지 호수의 소나무 고목에 흠취하여
호수옆으로 울창하게 펼친 노송의 멋을
즐기면서 호수 주변 테크를 돌아본다.
연신 감탄하는 세 안사돈을 가이드하는
필자는 추억을 남겨주느라 "여기에 서시요! "해가며 사진찍기 여념이 없다.

남자 사돈 한분은 떠나보내고, 서울사돈은
혼자 사색하는 여행을 이미 낚시대 들고
차박 만들어 떠나 여행하고 계시니,
남은 안사돈 세분 모시고 나는 가이드가 되었다

용인 안사돈께서 담날 일이 생겨 오늘 짜논
스케줄 변경하였으면 하시어, 베론성지는
수차 방문 하였으니 지나고, 박달재를 찾았다.
울고넘는 박달재에서 한바퀴를 돌고 차 한잔
나눈 뒤,
ㅡ 바로 담날 계획인 청풍유람선을 찾았다.
허나 평일이라 인원 12명이상 안되면 못 떠난다니, 포기하고 용인안사돈 의견으로
청풍 케이블카를 타러간다. 그것도 바닥이
훤히 열린 크리스탈케이블카를 타고 충주호
즉, 청풍호를 보며 감탄하고 전망대에 오르니
할매 세사람 감탄을 또 멈추지 못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은 추억의 사진을 만들어 주는 일 밖에 없다. 열심히 찍어야 한다.
관광은 마감하고....


ㅡ 숙소인 청풍레이크호텔에 체크인 하고,
바로 부근 황금떡갈비 집에 버스 호출하여
창가에 자리잡고 떡갈비와 불고기로 주문. 첫날 첫 회식을 소맥하기로 하고 각두병씩!

우리 사연회의 첫 프로그램은 이렇게 가족화하는 자리를 갖으며 서로의 깊은 정을 아낌없이 나눈다.

대개 멀리 한다는 사돈이지만,
우리는 내사돈이 떠나기전에도 한달에 한번씩
만나 술잔을 거나하게 나누며 자식을 기꺼이
나눔한 정을 형제처럼 각별하게 친하게 지냈음을 나름 자랑으로 여기며 살았었다.

이제 그 전통을 다시 이어가는 꿈을 현실에
엮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