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흐름 길
배효철
맑은 흐름 길
순차로 이어짐
대대의 순리가 답 한다
한결같은 청명함 갈구하고
눈 감은 적 없이
아래 터에서 노는 아이들
그윽함으로 지내던 날
한줄기 흙탕물
길을 열더니
언제인 가 줄기 보탠다
제방쌓아 황토줄기
막아도 보네
힘겨운 막음에 굵은 땀 닦고
아래터 냇가 흐름 바꾸려
두눈 부릅뜨고 외침 보태어도
겹겹 쌓은 물뚝 흔들리고
아이들 더럽힐까 가슴 멍든다
한숨 만으로 어찌 막으랴
제방쌓기만 할게 아니라
윗물 흐리는 흙탕쟁이
큰 채로 떠 내어 던져 버려야
강열한 아침 해
동방의 빛으로 태워 없애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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