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길
배효철
가을 향
슬며시 엿보며
가슴에 부딪히니
황혼 자락 물 들은 빛깔이
홀로 가는 길
콧노래 젖고
생에 첨 혼자 길
짐 꾸려 나서려 하네
늘 혼자이기 꺼려
주위 찾고
함께하는 삶 속
길들어 왔지
언젠가 혼자만의 길이
어느 듯 저만큼이라 느껴
홀로 걷는 참맛 얻어
쓸쓸함이 외로움만이 아닌
진정 삼키고
스스로 길 살펴야 함을,..
필자의 한창시절 애창곡인
남화용 의 홀로가는 길이란 곡을
까마득히 잊었다가
요즘 만보걷기를 일상화하면서
주로 평일에는 홀로 걷다보니
문득 이곡이 흘러나오면서
새삼 청춘을 찾은 듯,
혼자놀기달인 의 진수에 으뜸은
혼자여행 해 보는 것이라 생각이 들고는
오늘을 기획하였다.
집사람과 주위 친지들에게
계획을 말하고 동의를 구 한 뒤,
코로나시대 중 추석지났고
단풍도 아직인지라
거리두기는 편한 시기라
이날을 택하여.
10월6일,화요일 출발한다.
예전에는 주로 먹거리가 좋은 전라쪽부터
시작했으나,
바다가 고향인 진해사람으로
군 또한 해군이고 저도별장 당번으로
두해를 근무한 사람이라
즉, 바다는 고향이며 젊음이다.
황혼에 젊음을 부어
윤기를 내어보도록 하자.
코스는,동해부터 시작해 해안을 끼고 돌면서
남해 서해로 변두리까지 둘러
귀가 할 길을 잡는다.
시작점은 동해시 부터,
집사람 출근시키고 바로 동해 해안도로
망상해변(해수욕장) 첫 기착출발점 된다.
얼추, 12시반경 도착하니
신나게 춤추는 동해 바닷가는
나에게 밝은 표정으로 그들의 뜻을 전한다.
잊지말아 달라고...
망상해변에서 어달해수욕장을 거쳐
논골담길 에 닺는다.
옛 묵호어부들의 애환이 담긴
달동네 같은 곳으로 동네 꼭대기에는
묵호등대 가 우뚝이 서서
아직도 든든히 동해를 지키고 서 있다.
이나라 이땅을 지키는 등대에 인사하고
묵호항에 문우 여쭙고
부근 동쪽바다 중앙시장에 들러
점심으로 생선백반 주문하니
가자미구이와 된장찌개 가 나왔다.
여행길 혼밥은 첨이다.
동해시의 자랑
촛대바위가 있는 추암해변으로
동해의 상큼한 바람과 빛나는 태양 속으로
나는 전신을 맡기고 나를 굴렸다.
10년전쯤에 집사람과 삼척여행하면서
만난 적있는 촛대바위는 여전히
자기자리 지키면서 우리국민들을
행복하게 해 준다.
제자리값 못하는 사람들이 문제이지만...
촛대바위 옆으로는 출렁 다리가 만들어져
그렇지않아도 한편의 할배마음이
울렁이고 있는데 더하여 출렁해주니
이 또한 혼자누리기 아까운 마음이랄 까.
이 마음 집사람 알기나 하겠냐 마는..
4시를 지난 시간이라 숙소를 정하려니
늘 여행때마다 예약하지 않았을 때는
시청이나 군청부근을 가면 해결된다.
동해시청부근에 모텔을 잡고
여장을 푼 후, 잠시 담 일정을 꿈꾼다.
여행중에는 식사시간을 가능한 사람들이
많지않은 지난시간을 택한다는 기본을
세워두었다.
막 혼술이 필요한 시간이다.
모텔 부근에 대충 둘러보고
객들이 많지않은 별밤포차로 향했다.
홀로여행 첫날 은,
그런대로 생각보단 들 쓸쓸하게 지낸것
같으다. 뭐 이정도면 혼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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