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믿음의 눈

배효철 (여산) 2018. 3. 11. 09:47

 

-유화 10호, 배효철 작.

 

 
          믿음의 눈

                                   배효철

 

수많은 세월의 역사 속에

자유를 기리고

그를 수호하기 위해

얼마나 우리 선조들은

울고 피 흘리며 부둥켜안고 왔는가

 

보릿고개에서,

4.19에서, 5.16으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박차

그 속에는 새마을운동이

전국으로 울려 퍼졌고

청년들의 4H그룹 활동으로 힘 보태었다

 

보리밥도 배불리 못 먹던 우리네가

머리카락을 짤라 팔고

독일 광부로 간호사로 딸러 모았고

조국 근대화 사업으로

기존 자원 없어 수출만이 살길이라

억불 탑을 쫓고,

나는 수출용 원사를 팔러

발바닥 숨조차 못 쉬 게

바람을 태웠다

 

그리하여 우리는

못살고 못 먹었던 후진국에서 중진국으로

이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니

언제 우리가 그랬냐고?

 

쌀밥은 건강에 나빠

잡곡으로만 먹어야 한다는 논리가 일고

그 시절 일거리가 없어

직장 구하기가 하늘 별 따기였는데

이제 이룩한 민주화로 노동조합 입김이

하늘을 찌르고 사람 구하기 힘들다는

중소기업은 하늘 쳐다본다

 

문화와 경제가

몸을 키우고 화려한 옷 걸치니

사상의 뿌리가 좌우를 갈라놓으려 하고

지금까지 우리가 일구어 논

거룩한 것들이

한순간에 잃을 수도 있다는

안타까운 마음에

시대를 함께 하였던 나는 두렵다

 

기억하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동지들이여

우리가 겪은 보릿고개를!

 

자! 이제까지 힘껏 일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영광과 번영을!

 

우리의 자손들에게

고이 전해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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