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절
배효철
오후 한나절
편안하게 단둘이 자리하고 앉아
이런저런 정 나누는 얘기하며
가벼운 차나 와인 한잔 마시면서
나는 너와 따뜻한 눈 맞추고 싶다
해가 중천을 떠나 적당히 좋을 이 시간에
바닷가 쪽에서 불러오는 미풍 맞으면서
시원한 바람과 잔잔한 파도소리가
우리의 나눔의 시간 같이 합창하며
들려주는 아름다운 풍경 나누고 싶다
베란다 쪽에 걸 터져 있는 야자수 나무들이
가볍게 몸 풀면서 우리의 얘기 엿 듣고
지나가는 유람선에서는 흥청거리는 음악으로
마주 있는 우리 곁을 지나며
잠시 눈길 돌리게 한다
한나절!
나는 이 시간에 이런 풍경 속에서
잠시 얘기 나누다 그냥 그 자리에서
한숨 포근히 잘 수 있는 마음을
너와 함께 하고 싶구나
오후 한나절! 이 기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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