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무언가?
배효철
한시절의 반을 훌쩍 넘어
이제 또 그 절반을 지난 것 같은데
아직도 무엇이 인생을 만들고
어떤 인생이 나를 감싸고 있는지?
삶이 주어진 운명 속에서 그저
별소리 없이 움직이며 사는 삶이
그래도 보통의 삶인가 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해보지만 가슴이 메치는 건 뭘까?
이름을 날리겠다고 떠들어 본 것도
돈을 벌어 보겠다고 힘써 본 것도
사랑을 더 얻어 보겠다고 마음 울린 것도
이제 별 소득도 갖지 못한 채 나는 고개를 숙인다
그러나 비록 이룩하고 성취된 현실들이
부족하다 할지라도 그나마 갖고 있는 지금 것을
사랑하며 아끼고 나름 데로 나누어 보리라
남들이야 별것인가 할지라도
나는 그걸 또 나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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