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인생은 무엇으로 사는 가?

배효철 (여산) 2013. 4. 7. 11:35



        

              인생은 무엇으로 사는 가?
                                                               배효철


흔히 인생을 논 하고자 하면,


남자들은 의례 한잔들 걸치고 게슴츠레
한 눈빛으로 난 어떻게 살았느니, 어떻게 살아야 하느니 하며

제각기 자신이 처한 입장과 생각을 줄기차게 옆에서 듣던 말 던 고래고래 소리질러
가며 외쳐들 보는 게 인생의 장르이며 그 스토리가 아니겠나

물론 나도 예외가 아니다.


다들 제 잘난 맛에 산다고 하는 얘기 일거고,

나는 잘났다고 생각한 날 보다는 못 났구나하고 생각한 날 들이

더 많은게 아닌 가? 하고,..

인생 끈 이만큼 오니, 한층 더  그런 저런 생각에 빠져들곤 한다

과연 지금까지 무엇으로 어떻게 살았는가? 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부족했던 많은 생각들이 가끔 나를 몸서리치게 한다

그래도 요새는 아이들 세 놈 다 대학을 마치고

다소 맘에 여유를 갖게 되니,

별로 남보다 잘 한 것도 없이 부족 것 투 성이었는데도,

그래도 그런 데로 자식들이 다 맑은 정신과 건강한 모습으로

나름 데로 자기 자신을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고 흐뭇하기도 하다

그래! 이렇게 위로 받고 싶은 게 나의 인생일까?


그렇게 큰 욕심이 없었는데도,

그래도 요즘 난 남자로서 삶이 어찌 이렇게 작아보일까?라고 생각하며

거울속으로 나인 나를 쳐다보곤 한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한잔 마시며 친구놈들에게 이렇게 얘기 했다면

" 그자식! 행복한 소리 하네"하고 욕들이나 퍼 붓겠지만,

그래도 나보단 내 친구들은 하나같이 꾸준하게 전문성을 갖고

나름데로 열심히 살아온 좋은 친구들이다


난 예전에도 흔히 주위 사람들에게 인생에 대해얘기하게되면,

곧잘 이런 논리로 주위에 설득을 얻곤했다.

검증된 바는 없는 얘기이겠으나,

"인간이 태어 날때 하늘에서 그릇 하나씩을 받고 태어나는데,

사람에 따라 그 그릇에 차이가

다소 차이가 있겠으나 거의 대동송이하며,,

다만,그릇 용기에 담기는 내용이 각기 차이가 있다.


그 내용물이란,,

인간이 살아가면서 행해지고 얻어지며 또 잃어버리는 많은 물질들과,

각기 나름데로의 형체들, 한글 사전속에 들어 있는 수많은 단어들로서

사랑,돈,명예,부무,형제,아내,남편,자식,건강 ,친구,제 각기의  능력등으로

그 기쁨과 슬픔,행복과 불행등 등의

수많은 이러한 요소들이,

어떤것들이 많이 담기면, 어떤것들은 적게 담기고

또 어떤것이 적게 담기면 또 다른게 불어 나게 되는게 인생이며

그게 인간에 한계란 거다." 라는

강의 아닌 강의를 늘어 놓곤 했었다


지금도 이 논리는 크게 변함은 없다 만,이런 얘기를 할라치면

우리 집사람 "그릇이 작더러도 또 어떤것이 적어 지더라도

돈 한번 많아 봤으면 좋겠습니다요"라며

핀잔 주눈 눈치에 입 막음을 할 양으로

"이 사람아! 얻는게 있으면 또 그 만큼 잃는 게 있는거다,

그저 자기가 갖고 있는것 만큼이라도 잘 아끼고 귀하게 여겨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게 더 중요한 거다."

라고 응수로 대신한다.


과연 나도 이 맞대응한 응수에 만족한 답일까? 그저 머리를 끌쩍끌쩍 할 뿐,

아직도 정확한 묘수의 답을 찾지 못한 채, 남아 있는 나의 인생의 임기를 그런데로 ,..

극히 훌륭치 못해도

최선을 다해 건강한 남편으로, 또 자상한 아비로서 그저 묵묵히 수행하고자 한다

친구들이여!

우리 언제 나이를 이렇게 먹었나?

어릴적에 어르신들이 " 얘들아! 난 나이가 들어도 맘은 청춘이란다"

말씀하시면 "그 분 참 주책이시구만"라고 했었는데,

이보게 우리가 그 차례가 되었도다.


우리 주책 많이 떨지말고 살아야 하는데,...

그래도 이사람들아! 친구 만나 한잔 할 적에 잘 살았던, 못 살았던

우리의 술안주 주 메뉴는,

우리 서로 어릴적 같이 놀던 때 얘기와 격론의 인생 토론이 아이겠나?

친구들아! 너들 희끗희끗한 머리를 들이밀며,

곡차 몇잔에 취기가 돌아서로를 퉁 잡아가면서 인생토론의 장을,

이 타령저 타령으로 분위기를 함께 잡을 때

우리는 진정한 인생을 함께 말 할수 있지 있겠나?


야! 우리가 남이가 친구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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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


   인생이란

                 배효철

 

한 시절 반이 넘었는데

아직도

생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지체 높은 사람들은

높아질 줄만 알지

낮아질 줄 모르고

돈 많은 사람들은

산처럼 쌓아놓고도

나눌 줄도 모른다

 

스타라는 사람들은

사랑한다고

세상을 떠들 썩 해놓고

결혼도 하기 전에 이별한다

 

나는 어디에 속한 위인인가

연극도 해보고

각서리타령도 해보지만

내 생을 종잡을 수가 없다

 

나는 지금

혼돈 속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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