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흔들리는 약속

배효철 (여산) 2013. 4. 7. 11:37

                   

 

                 -작은그림, 수채화.

 

           

 

         흔들리는 약속

                                        배효철

 

 

걸맞지 않는 설렘 인가

기다려지는 날 세어도 보았는데

찾아온 날 기쁨을 싣고

한껏 멋 부리는 모습으로 아침을 정리한다

 

닥아 온 시간에 더없는 숨 가쁨

기대의 욕망인가

젊었었던 그 날의 느낌을 선사하려 함 인가

이것 또한 걸맞지 않는 설렘 아닌 가

 

한껏 부풀려 놓이게 하였던 그 영혼에

한없이 부셔져 내리게 하는 야속함이 또 있단 말인가

거의 맥 풀어 놓고 어질러진 맘 치우고 있을 제

헝클어진 설렘 일으키는 아름다운 소리가 있었으니

 

기다림 속, 만남의 속 풀이가 이렇게 진할 진데

어찌 그 환함 느끼지 못 할 것인가.

세상이 밝고 맑은 시냇물 속에 흐르고 있는 듯

나도 그곳에서 시원한 물줄기 한없이 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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