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풀이
배효철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는 것 같고
멀리 있는 것 같았다가도
숨소리 가까이에서 따스한 느낌 오네
느낌이 준 곳으로 고개 돌리면
저 만큼 사라지곤 하는 너를
나는 그냥 물끄러미 쳐다 볼 뿐
무어라 말하기조차 그냥 그대로다
마음 흔들리는 게 아니면
괜한 투정 양다리 흔들어대는
애기 울음인가
쓸데없는 괜한 소리에 역정 내며
고래소리 지르는 열 풀이 인가
한풀 지나가면 없어지곤 하는 그런 쓰림일 지라
다소곳 옆에 하고픈 정 풀이 쌓여
그리던 붓 마구 흔들어 화폭 흔 크러 놓을 듯
정속깊이 묻혀 소리쳐 울음 내지 못하고
그냥 그쳐진 한줄기 한 숨일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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