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정풀이

배효철 (여산) 2013. 4. 7. 11:34

  

-유화 6호 . 배효철 작.

 

 

         

              정 풀이

                                             배효철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는 것 같고

멀리 있는 것 같았다가도

숨소리 가까이에서 따스한 느낌 오네

 

느낌이 준 곳으로 고개 돌리면

저 만큼 사라지곤 하는 너를

나는 그냥 물끄러미 쳐다 볼 뿐

무어라 말하기조차 그냥 그대로다

 

마음 흔들리는 게 아니면

괜한 투정 양다리 흔들어대는

애기 울음인가

 

쓸데없는 괜한 소리에 역정 내며

고래소리 지르는 열 풀이 인가

한풀 지나가면 없어지곤 하는 그런 쓰림일 지라

 

다소곳 옆에 하고픈 정 풀이 쌓여

그리던 붓 마구 흔들어 화폭 흔 크러 놓을 듯

정속깊이 묻혀 소리쳐 울음 내지 못하고

 

그냥 그쳐진 한줄기 한 숨일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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