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봄이 찾아준 노래

배효철 (여산) 2013. 4. 7. 11:36

 

수채화 10호,  2014. 배효철 작.

 

 

 

            봄이 찾아준 노래 

                                              배효철
 
황량했던 긴 겨울날 헤치고

이제 정겨운 봄날님

내 곁에 고개 짓 하네

 

지난 가을날 즐기며 어울려 노래했던

그 작은 풀과 새들의 노래

한껏 담아 놓았던 그 잎사귀 사이 고이 묻어 둔

 

진정 못 다한 노랫말 담아

봄은 그렇게 잊지 않고,
그 화사함 안은 채, 조용히 찾아주었네

 

긴 겨울날 닫혀 진 그 맘도

이젠 지나간 옛 얘기로 남기고

그들의 천사들과 함께 풀어 헤치도다

 

정녕 잊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자리했다면

오늘 이 맑은 꽃동산 정령들이 건넨 아름다움

나와 너의 혼 담아 한껏 가슴 풀어 헤치고

힘겹게 찾아준 우리의 봄을 실컷 노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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