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준 노래
배효철
황량했던 긴 겨울날 헤치고
이제 정겨운 봄날님
내 곁에 고개 짓 하네
지난 가을날 즐기며 어울려 노래했던
그 작은 풀과 새들의 노래
한껏 담아 놓았던 그 잎사귀 사이 고이 묻어 둔
진정 못 다한 노랫말 담아
봄은 그렇게 잊지 않고,
그 화사함 안은 채, 조용히 찾아주었네
긴 겨울날 닫혀 진 그 맘도
이젠 지나간 옛 얘기로 남기고
그들의 천사들과 함께 풀어 헤치도다
정녕 잊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자리했다면
오늘 이 맑은 꽃동산 정령들이 건넨 아름다움
나와 너의 혼 담아 한껏 가슴 풀어 헤치고
힘겹게 찾아준 우리의 봄을 실컷 노래 해보자.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을 깨우며 (0) | 2013.04.07 |
---|---|
흔들리는 약속 (0) | 2013.04.07 |
인생은 무엇으로 사는 가? (0) | 2013.04.07 |
정풀이 (0) | 2013.04.07 |
광교산 (0) | 2013.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