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우리 ,유화 10호. 배효철 작.
함께 부르는 노래
배효철
흘러가는 시간 속에
어렵사리 한 토막 내어
가슴에 담으며 조용히 나를 포갠다
허물 벗고 따듯한 정 얘기하며
아픔이 무엇인지
무엇을 나눌 것 인지
한참동안 그 허물 벗으며
시간에 묻혀버린 소중함 간직하고
내 어깨위로 앉혀본다
이제 아무것도 걸친 게 없는 가슴은
마냥 환한 맘으로 함께 나눈다
곡의 조화가 어울리던 그러하지 못하던
부르는 목청은 한껏 기분 넣어
어떤 리듬이라도 함께하며
나를 보듬고 토닥이며 힘차게 불러본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게재 20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