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화욜. 어제 수원시민대합창을
잘 마치고, 태광산업 본사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으로 의형제가 되어 근사십여년을
변함없이 서로 의지하며 절친한,
나의 집안 대소사를 다 챙겨준 김이사가 얼마 전 일을 놓고 사회 졸업을 하니,
이제 남은 인생을 같이
여행하며 함께 즐기는 날들을 챙겨 보자고
하여, 우선 단 1박2일 이라도 다시 스타트를
끊어 부부가 동반하는 여행을 해 보자 하여
날 잡은 게 오늘인 10.10일이다.
서울에서 아침 9시반까지 수원 한일타운에서 만나 떠나기로 하고,
차량도 김이사가 제네시스 갖고 있으니 고급차로 가기를 울집사람이
원하는 바, 그리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날씨도 좋고, 예전에 수차례 여행을 하였으나
이번은 아주 오랜만에 함께 가는 여행이다.
여행 프로그램 은 내가 짜고 자주가는
잘 아는 제천 청풍리조트 레이크호텔로
예약해두고, 운전 안하고 가는 여행은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기분 좋다.
일단 "의림지"로 찍고는 가다가 휴게소에서
아침 해결키로,
평일인데도 차가 꽤 밀려 용인휴게소 통과하고
덕평 휴게소에 와서 간단히 자기 뜻대로 주문
하여 잘 먹었다.
의림지 도착하여 슬슬 걸어 보니 알맞게
색깔을 입힌 가을 단풍이 곱게 물들어
첫 사진을 남긴다.
노송 숲길을 걸으며 소나무의 멋에 반하는
김이사는 연신 좋은데요, 하며 소나무 멋에
빠져드는 것 같으다. 필자는 수차례 방문한
경험있고, 노송의 멋을 남기고 싶어
수채화로 남기기도 한 적이 있다.
김이사 부부는 여러곳에 포즈 취한다.
단연코 나는 사진 남긴게 많으니 찍사는
내 차례가 되는게 맞을거다.
노송지대를 한바퀴 돌고 의림지에 떠 다니는
오리배를 본 김. 한번 타보자네.
집사람은 나 흉보며 몇번을 와도 이곳에서
오리배 타기는 커녕, 막걸리 한잔도 안 먹고
갔다며 일러드니 오늘 함 타 보잔다.
할 말은 있으나 선수가 있으니 좋다 타자!
삼십분 타는 시간으로 네사람들이 패달 밟으며
예전 수원원천호수에서 타 보던 기분을 내며
의림지의 경치를 즐기며 젊은이들 처럼의
기분을 맛 보기도 한다.
허나 삼십분 못 채우고 이십분만에 항구로
저절로 돌아오게 되네. ㅎㅎ.
한바퀴 힘을 소비하니 점심을 무엇으로
먹을것인가? 고민하다 한정식집을 검색
하다 스치는 생각이 노송아래 있는 식당에
닭복음탕이라 쓴글이 지나는 광고판이
생각 나 멀리나가지 말고 이곳에서 닭볶음
먹자니 다들 좋단다.
찾은 집은 "노송 민속촌" 음식점이다.
노송아래 분위기 좋고 찾아 자리잡고
닭과 막걸리,감자전을 주문하니 닭볶음탕은
시간이 걸리나 감자전과 막걸리 나오는데
맛이 예상보다 훨 맛있다.
기다리다 나온 닭복음탕은 내가 먹어 본
중에는 최고의 맛이었다. 다들 넘 맛있다고
칭찬하며 이곳에 오기를 잘 했다고 막걸리
한통이 바로 동이 나 버렸다.
전라도에서 온 아줌마가 휴일에는 정신
없을 정도라고 월세 주던 본 가게를 수십년전에 바로 사서 지금까지 장사 한단다.
닭볶음탕 육수는 각종 약재를 6가지 넣어
우려 만든 것이라 다들계속 찾아 주신단다.
단 별점 다섯개를 드리려고 가게명 찾으니
없다. 할머니 혼자하는 가게라 어찌하겄나.
담 오면 꼭 찾으리라 하고 기분좋게 나왔다.
ㅡ 담 배론성지로 향한다.
예전에 들어갔던 코스가 아닌 새로 생긴
주차장 건물이 푸드죤으로 이묭하며
올라가니 성모기도학교가 크게 신축되어
있었다. 우리는 다들 카토릭이라 성지순례차
성지성당까지 걸으며 올랐다.
성지순례를 마치고 배론성지를 나와
ㅡ 박달재를 향한다.
박달이와 금봉이의 애틋한 사랑얘기가 있는
울고넘는 박달재에는, 지난번에는 안사돈님들
모시고 와서 좋아하시던 특히 서울 안사돈과
용인 안사돈 여기저기 곳곳에 사진찍기 포즈에
내가 정신없이 이리저리 뛰며 찍사 노릇한
추억이 떠 오른다.
다소 조신한 제수씨는 내가 장소 추천하려
하니, 이분 또한 알아서 척척 포즈 취한다.
박달재에서 쌍화탕 한잔하니 어느듯 서산으로
해는 서서히 지기 시작한다.
오늘의 숙소인 청풍리조트 레이크호텔로 가자.
예약한 트윈 투룸 키 받아들고 여장 풀고
잠시 쉰 후,
황금떡갈비로 저녁 만찬키로 하고, 그곳에
차량호출로 7시까지 호텔앞에 대기 요청했다.
저녁만찬 충분히 즐기며, 그간 우리가
수십년을 정답게 지내며 힘들때나 어려울때
서로 도우며 함께 잘 지낸 얘기로 꽃 피우며
서로 남은 생. 욕심없이 있는 것으로 행복
찾고 건강 지키자는 약속하며,
내년 여행계획을 대강 짜며 계획을 말해본다.
호텔로 돌아와 1층에 노래방 있었던 기억으로
찾으니 코인노래방으로 변했다.
내 생전 코방은 처음이다.
여튼 코인으로 열번 하기로 하고 한사람
두곡씩 불러 99.100.점 만원 벌금으로
낼 조식후 카페 커피 마시기로 시합하며
솜씨 자랑에 제수씨가 백점 당첨!
ㅡ 낼 커피 사세요!
오늘 아주 오랜만에 함께 한 제천여행
청풍의 호수끼고 나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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