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원래로

배효철 (여산) 2023. 2. 5. 11:07

 

                원래로

                                           배효철

 

땅 하늘 뒤집어 깨워야 하나

늘 상 바라보던 자리

오염 휘날리고 원색 놓쳤네

 

수천 해 울어 가꾼 터

고개 떨구고 노여움 눈 감으니

무궁의 숱한 나날 어쩌랴

 

힌 여울 가온길

동방의 물려받은 가르침 깨부수고

등진가재 노릇 개굴창으로

 

천년의 하늘과 땅

편한 숨 쉬게 하고

제 색 옷 입혀 원래로.

 

 

*등진가재: 등 뒤 남의 세력을 의지하는 사람

가온길; 정직하고 바른 길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름풀이 한 즉흥시 모음.  (0) 2023.04.18
봄꽃 향연  (0) 2023.04.06
눈 선물  (0) 2022.12.06
가을 잎 넋두리  (0) 2022.11.08
옛정 머금고  (0)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