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로
배효철
땅 하늘 뒤집어 깨워야 하나
늘 상 바라보던 자리
오염 휘날리고 원색 놓쳤네
수천 해 울어 가꾼 터
고개 떨구고 노여움 눈 감으니
무궁의 숱한 나날 어쩌랴
힌 여울 가온길
동방의 물려받은 가르침 깨부수고
등진가재 노릇 개굴창으로
천년의 하늘과 땅
편한 숨 쉬게 하고
제 색 옷 입혀 원래로.
*등진가재: 등 뒤 남의 세력을 의지하는 사람
가온길; 정직하고 바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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