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바람 타고 노는
물들은 아이들
그럴싸하게 구르다가
한켠에 모여 저만치 가려는지
반백 넘어 선 할배
붉게 딩구는 무리 쫓으며
뒤뚱거려 따르는 몸짓
마냥 아이 같으네
싹 틔우는 모양 좋아
갈잎도 수군수군
그들 속 모른 양
힌머리 흔들며 미소 주네
속삭이는 낙엽 보듬고
흰 겨울 덮어려
붉게 다린 옷자락
단단히 감싸며 노래하고
그 옷 색깔 이쁘다고
햐얗게 더 물들 자긴 잊은 듯
황혼 깊어가는 가을 날
백발은 이른 새싹 기다리네.
갈바람 타고 노는
물들은 아이들
그럴싸하게 구르다가
한켠에 모여 저만치 가려는지
반백 넘어 선 할배
붉게 딩구는 무리 쫓으며
뒤뚱거려 따르는 몸짓
마냥 아이 같으네
싹 틔우는 모양 좋아
갈잎도 수군수군
그들 속 모른 양
힌머리 흔들며 미소 주네
속삭이는 낙엽 보듬고
흰 겨울 덮어려
붉게 다린 옷자락
단단히 감싸며 노래하고
그 옷 색깔 이쁘다고
햐얗게 더 물들 자긴 잊은 듯
황혼 깊어가는 가을 날
백발은 이른 새싹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