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애오라지

배효철 (여산) 2022. 7. 31. 19:25

     

   

          애오라

                                       배효철

 

쉼 없이

거침없이 달려 온

고생이란 것도

힘 부치는 줄도 몰랐었네

 

그냥 주어진 길

눈치 볼 새 없이

나 아니면 누가 하랴

잘해 왔지 않나

 

나로 가족이 행복해하였고

친구도 웃지 않았나

 

돌아보니

하얀 수염에 왕성했던 머리숱

인생길 한 톨씩 뿌리며 살았네

빈 머리면, 쳐 진 주름인들 어떠나

 

늘 가족과 함께했고

친구와 다독이며 살지 않았나

함께한 마음

끊임없이 던져주고 받아온 삶

 

주어 진대로

받아 온대로

 

그대로가 수필 속에 살아.

 

 

<*인생계단/유화 8호,배효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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