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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철 맛

사철 맛                              배효철후즐근한 땀 흘리며이 열기 언제쯤 빠질까흐르는 줄기를 더러운 듯 씻었는데때맞추어 찾아주는 절기는제대로 뚝심이 있다 후끈한 헉헉거림이 있었기에산을 타고 넘어오는시원함이 더 반갑지 않겠는 가즐김이 탓보다 나으리라이 또한 느낄 만하면바로 찾아오는 게 몸을 감싸게 한다 여름이면 여름이어서 좋았고가을은 가을이어서 좋고겨울이면 또 어떠리봄은 어김없이 찾아주는데나는 오늘의 이날을 그저 즐기리라.

봄꽃 경연

봄꽃 경연                                  배효철                              만물 일으키며겨울과 밀당 하던 봄 전령기어코 조금씩 밀어붙여 그를 깨운다얼었던 대지 서서히 숨 쉬고남쪽나라 빨간 장미 어미 같은 동백꽃 신호   노란 좁쌀 피운 산수유산은 들꽃들 응원준비진달래 철쭉 손질할 때동네 어귀 하얀 입술 커다란 목련꽃 장식벚꽃 향연 알리며 미리보기 해주는 매화꽃길가 병아리 줄 세운 듯, 노란 개나리꽃 사열 준비되면,온 누리 꽃길 이어달리기 경연단 한번 숨쉬기 없이 달려오는 남쪽 꽃소식   내 고향 진해 소식 전해 주려 꽃망울 종 울리니드디어 함박웃음 피어지는 벚꽃그 잎들 사이사이 수많은 별 담아 뽐낸다온종일 피어 낸 하얀 털솜방망이 별꽃 속은하수 다리 ..

빈둥거리는 봄

-수채화 20호, 배효철 작.               빈둥거리는 봄                                       배효철   언제나 봄다운 봄이 오시려 나 하고기다린 지 하도 오랜데,   시간은 늘 상 변함없이 흐르고 지나고 있으나,찾아오는 봄님은 올 듯 말 듯,손가락질만 하고 있으니야속하기도 처량하기 짝이 없구나   늘 지나가던 그 자리 돌아 다 보면서언제쯤에나 얼굴 내밀고 인사해 줄 런지기다리며 지나쳐 온 날도 또한 무심하구나   힘겹게 오르는 산길에 기다리며 인내하고마음 달래면서 웅크리고 있던,참다못한 그 진달래빈둥거리는 봄에게 으름장 지르듯오늘 그 예쁜 꽃잎 살짝 열어 두었구나   강인한 진달래 기다림 지우고 꽃잎 열 듯,집에서 손에 물감 무치고 붓질하는 화려한 화백에게도 ..

봄이 찾아준 노래

봄이 찾아준 노래 배효철 황량했던 동토의 끝자락 헤치고새싹들 무도장 터 날개피고정겨운 봄날로 찾아 와, 곁으로 고개 짓 주네 지난 가을날 즐기며 어울려 노래하고정열의 갈잎과 새들의 못다 한 얘기들그 잎사귀 사이사이 고이 묻어 진정 못 다한 속삭임 숨겨 두었다봄 찾아 그렇게 잊지 않고 화사함 안은 채, 조용히 열며 찾아주었네 긴 겨울날 닫혀 진 그 맘도이젠 지나간 옛 얘기로 남기고그들의 천사들과 함께 풀어 헤치도다 정녕 잊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자리했다면오늘 이 맑은 꽃동산 정령들이 건넨 아름다움나와 너의 혼담아 한껏 가슴 풀어 헤치고 힘겹게 찾아준 우리의 봄을 실컷 함께 노래 해보자. ㅡ 2025.03.13. ..

봄의 찬가

봄의 찬가                                       배효철   봄의 소리는 파리하게 돋아나는 새싹들 움 터임감촉은 너무나 뽀송한 부드러움느낌은 따스한 엄마 품속이구나   봄 향기는 풋사랑 속삭임냄새는 사랑의 눈동자로만 맛볼 수 있는 아기 분 냄새맛은 싱그러움 그 자체이다   봄이 주는 멋은 고요한 왈쓰가 흐르는달빛 호숫가 정겨움 있다사뿐히 걸으며 마주 보고 노래하는다정함이 행복함 줄 그때이다   봄은 거짓 없는 진실로 표정 할 때한층 돋보이는 아름다운 자태입가 흐르는 미소 한 방울또르르 굴러 내 몸속 젖히게 하네   봄은 진실과 아름다움 잉태한 순수이며사랑을 가르쳐 준 신화의 여신으로행복이 어떠한 무늬로 그려지는가를보드랍게 조용히 전해주는 영혼의 전령이련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