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배효철
의미 있는 것들의
지난날
달리는 기차 안개 속
파고들어 이기려
놓치지 않으려 뜀박질
오직 내 것이어야
있고 없으매 안간힘 주었지
어느덧 기차 바퀴
붉게 물든 레일 밟고
서서히 차 칸 흔들며
지나는 영상 노래하니
스쳐 지난 경유역
아물거림 아직이네
어쩌면 참 풍경 맛 느끼며
덜커덩덜커덩 걷는 차 칸
지난날 몰랐으리라
느려지면 안 된다고 투덜대던
뒷짐 지고 걷는 길
외로움 가슴 흔들릴 것 없네
내 것은 지금 속에 있는데
의무수료증 얻은
옆 보지 못한 그날 들
추억장 끼워두고
오늘 것 만들어
나 깨우며 즐김은
노을이 주는 맛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