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무작정

배효철 (여산) 2020. 10. 15. 12:11

     

         무작정

                        배효철

 

여태 삶이 그러하게
내버려 두질 않았는데
없는 듯했던 계획도
세워두었던 줄기대로만
걸어왔다면 오죽할까

선인들의 행적 쫓으며
그 길에 답 얻으려 하지만
흔들리고 비틀리며 구부러져,
그래도 제대로 된 길 걷노라
몸부림 그렇게 이어져
큰 탈 없이 건강과 행복
울타리에 자리할 수 있음은
하늘의 은총 덕분일 것이라

무작정이란 결코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
또 나름 방향 잡아
자기대로 습관적 길 만든다

오늘 무작정을 무시하고
나의 혼행길

그 길 따라나서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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