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한 잔

배효철 (여산) 2018. 5. 11. 06:27

 

 


              한 잔
                                          배효철

 

친구와 한 잔 나눈 여운이 아쉬워

옆자리 오십 대들이 들려준

연분홍 치맛자락

아직도 콧잔등에 걸터타

흥얼거리는데

 

서울 물 겨우 맛본 대학 초년 때

명동에서 광화문, 서소문으로

막걸리 채운 멋 모른 고래 소리 날렸다

 

귀갓길 홀로 허우룩 함 깔고

그날을 읊조리며

시절 날 추억은 그렇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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