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사색
배효철
늘 빈 곳이 생긴다
개미와 벌꿀의 삶을 닮아
부지런하였으나
한쪽이 다 채워지면
다른 한쪽이 열려있다
존재 가치가 허물어지는 걸까
힘주어 양복 깃 세워 보았지만
담기는 게 크고 작을 뿐
삶은 사색하는 항아리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