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사색

배효철 (여산) 2018. 4. 1. 09:56


  

            사색

                                        배효철

 

늘 빈 곳이 생긴다

 

 

개미와 벌꿀의 삶을 닮아

부지런하였으나

한쪽이 다 채워지면

다른 한쪽이 열려있다

 

존재 가치가 허물어지는 걸까

힘주어 양복 깃 세워 보았지만

담기는 게 크고 작을 뿐

 

삶은 사색하는 항아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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