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걸이
배효철
이리 가자
향기 수놓은 자락길 따라
힘겹게 옮겨 놓았던
지난 것들에 인사하고
돌아보며 땀 내음 젖어놓은 줄기를
가련히 밟아보자
흐름을 건너 묻혀 보내기 싫어도
굵은 숨소리에 입술을 깔고
주름 잡힌 눈물 자국을 깨워 색칠한다
그 영혼 틀에 포개어 옮겨 물들인
온갖 향수의 씨앗들
나는 별꽃으로 갓을 씌워
가슴걸이에 고이 걸어두리라.
가슴걸이
배효철
이리 가자
향기 수놓은 자락길 따라
힘겹게 옮겨 놓았던
지난 것들에 인사하고
돌아보며 땀 내음 젖어놓은 줄기를
가련히 밟아보자
흐름을 건너 묻혀 보내기 싫어도
굵은 숨소리에 입술을 깔고
주름 잡힌 눈물 자국을 깨워 색칠한다
그 영혼 틀에 포개어 옮겨 물들인
온갖 향수의 씨앗들
나는 별꽃으로 갓을 씌워
가슴걸이에 고이 걸어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