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행복의 바구니

배효철 (여산) 2017. 5. 19. 12:15



            행복의 바구니
                                      배효철

노을 속으로 어둠을 묻으며
하루의 노고를 헤아려 본다.

삶이 준 많은 사연들을 한 톨씩 골라
정리해 보면서 스쳐간 인연들의 가슴
또한 펼쳐본다.

오늘 하루가 나에게 준 인연들의
행복도 무게를 저울질하고
그 속에 나름 나의 사랑을 펼쳐 물들여본다

어떠한 것들이 나에게 입혀 주어지더라도
나는 그것들을 가슴 포근한 한견에
곱게 색감 입혀 물들여 둘 것이다.

비록 주어진 빛깔이
내가 좋아 하는 그림이 아니 되어도
나는 그것들을 보듬고 간직하며 고마워하리라

노을 속으로 감춰진 하얀빛들은 내일도
내 곁으로 달려 올 것이다.
많은 사연과 인연을 싣고 또 하루를 펼치게 할 것이다.

나는 이 모든 것들을 잘 정돈하여
꼭이 행복의 바구니에만 담아 두어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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