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인 연 끈

배효철 (여산) 2017. 4. 1. 17:51

            

 

 

 

              인 연 끈

                                            배효철

 

수많은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질 때

자신만이 간직 할 수 있는 끈이 있다

 

과거로부터 연결 되어있는 끈,

보이지도 잡을 수도 없는 끈,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끈이

서로 얽혀있다

 

살아가면서

무엇을 버리고 취할 것인가

생각해 본다

기억 남기고 싶은 사람도

지워버리고 싶은 사람도

모두 한 때 연 맺고

살았던 사람들이 아닌가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모두 당근이 되어 주었고

보약이 되었던 사람들 아닌가

가슴속 추억 한 장 꺼내

한 폭 수묵화 그린다

 

해묵고 구부러진 나무 그려 넣고

끊어질 듯 이어지는 가지에

꽃 피우고 향기 뿌려

우리사이 연을 완성시킨다

 

내 곁 떠나게 된 사람들

늘 한결같이 끈 잡고 미소하며

진정한 사랑과 우정 나누는 사람들

모두가 이 시대가 준 행운 끈으로

 

영원함조차 함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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