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연 끈
배효철
수많은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질 때
자신만이 간직 할 수있는 끈이 있다
과거로부터 연결 되어있는 끈,
보이지도 잡을 수도 없는 끈,
끊을 래야 끊을 수 없는 끈이
서로 얽혀있다
살아가면서
무엇을 버리고 취할 것인가
생각해 본다
기억 남기고 싶은 사람도
지워버리고 싶은 사람도
모두 한 때 연 맺고
살았던 사람들이 아닌가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모두 당근이 되어 주었고
보약이 되었던 사람들 아닌가
가슴속 추억 한 장 꺼내
한 폭 수묵화 그린다
해묵고 구부러진 나무 그려 넣고
끊어질 듯 이어지는 가지에
꽃 피우고 향기 뿌려
우리사이 연을 완성시킨다
내 곁 떠나게 된 사람들
늘 한결같이 끈 잡고 미소하며
진정한 사랑과 우정 나누는 사람들
모두가 이 시대가 준 행운끈으로
영원함 조차 함께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