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녀
최선희
손 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이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다.
우리 아이들 키울 때에는 예쁘기도 했지만, 사는 게 더 우선이라
그렇게 세월이 흘러갔는데,...
어느새 그 아이가 예쁜 손녀를 선물로 안겨주며 덤으로 할머니로 승격도 시켜 주었다.
한발 치 떨어져 자라는 모습을 보아서 인지, 항상 방긋방긋 웃는 모습이
눈에 아련 거리며 미소 짓게 만든다.
자는 모습도, 먹는 모습도, 옹알이도, 우는 모습도, 다 예쁘기만 하니
팔불출 할머니가 된 것 아닌 지?
세상 근심 걱정 모두 없어져 버린 듯, 너무 평온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손녀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는 내 모습에 “엄마! 너무 예쁘지?”
“그래 너무 예쁘다”
“나도 다윤이 모습 보면서 우리 엄마도 나를 이렇게 예뻐했겠구나 생각 했어
”딸의 그 한마디에 아! 손녀는 이렇게 엄마와 딸을 이어 주는구나 눈시울이 젖어왔다.
우리 손녀 다윤아! 예쁘게 착하게 잘 자라 큰 기쁨이 되어라!
외할머니 최 선 희.
2007.5월 손녀 다윤에게
-농심의 사보 게재 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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