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손 녀 -최선희 작

배효철 (여산) 2013. 4. 7. 12:02

 



                              손 녀
                                                                   최선희

손 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이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다.
우리 아이들 키울 때에는 예쁘기도 했지만, 사는 게 더 우선이라
그렇게 세월이 흘러갔는데,...

어느새 그 아이가 예쁜 손녀를 선물로 안겨주며 덤으로 할머니로 승격도 시켜 주었다.
한 발치 떨어져 자라는 모습을 보아서 인지, 항상 방긋방긋 웃는 모습이
눈에 아련 거리며 미소 짓게 만든다.

자는 모습도, 먹는 모습도, 옹알이도, 우는 모습도, 다 예쁘기만 하니
 팔불출 할머니가 된 것 아닌 지?..

세상 근심 걱정 모두 없어져 버린 듯한 너무 평온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손녀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는 내 모습에 “엄마! 너무 예쁘지?”
“그래 너무 예쁘다”
“나도 다윤이 모습 보면서 우리 엄마도 나를 이렇게 예뻐했겠구나 생각 했어
”딸의 그 한마디에 아! 손녀는 이렇게 엄마와 딸을 이어 주는구나 눈시울이 젖어왔다.

우리 손녀 다윤아! 예쁘게 착하게 잘 자라 큰 기쁨이 되어라!

2007.5월 손녀 다윤에게

외할머니 최 선 희. 

 

*집사람 근무회사 농심의 사보 게재작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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