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주름
배효철
미소로 버무려져 잘 다문 입가
함께한 시간 속
절묘히 인생 타고 다닌 자국
많은 여인의 시대 뛰어넘으면서
전해져온 위대한 삶의 표시인가
그저 숙명으로 여겨 새겨진 밑그림은 아닐 건데
한껏 갖추어진 당신 미소 자태는
여전히 그 진가 발휘하고
더불어 한, 시대 함께 음미하네
아직도 나누지 못한 사랑이 있다면
이제는 한 꺼풀 두 꺼풀 찬찬히 풀어헤쳐
다 펼쳐 주지 못한 정 분들에게 나눔 해 보세
그대 주름
두껍게 자리하면서
만들었던 얘기
함께 역사한 주인공들의 노랫말 되어
훗날 우리 귓가에 울리는
고운 가락일 것이오.
- 아내 생일 축하시.
*한국영농신문 게재,2019.10.28,월.9면.영농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