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

2024' 설 날 ㅡ 우리 가족놀이 풍경.

배효철 (여산) 2024. 2. 11. 22:38

24.2.10 .토욜 .
수년전부터 명절을  펜션에서 지내기로 하고
총무격인  큰딸 리나가 미리 살펴 예약을 해
둔다.  울집사람 칠순 되던 해 부터 제사를
없애고  성당에 미사봉헌으로 대체했다.


사연이야 몇개 있으나, 첫째  집사람이 장남인
나에게  시집을 와  시부모 두분 잘 모시고
아이 셋  시집 장가 다 보냈으니,
칠순되던 해  공로로  제사를 없애 주었다.

둘째는 며느리가  아들과 바쁘게 사업을 하니
명절때면 미리 와서 거들지 못해 늘 미안해
하고,
셋째는, 손주 일곱명이 애들때는  좀 나았으나 점점 커가니 집도 좁고 고층 아파트에 식구
전부가 다 모이니 아래층에 늘 미안하다.

하여, 명절 당일은 저네들 집 행사하고,
그 이튿날 단독풀빌라를 빌려 손주들 수영도
하고 각종 놀이 할 수 있게  설날, 여름휴가,
추석때 세번은  가족모임 펜션놀이로 가족행사를 치루기로 하여 수년간 해
오고 있는 풍경이다.

올  설 행사는,  안산펜션시티내의 골드밸리의 코히마르펜션으로 정 하였다.

마침 큰딸 리나는 친구여행계팀들이 마침
설에 중동 듀바이로 여행일정을 잡아 어쩔수
없이 빠지고  학원땜에  저 큰딸 다윤이만
나한테 학원픽업 맡기고 떠나고,
울 부부는 손녀 학원 3시반에 끝나는 시간에
맞춰 델고 5시경 들어 가기로 하고,

작은딸 수나네와 아들 종일네는 2시 입실이니
시간 마추어 들어가 애들은 바로 수영장으로
들어가 놀고 있다는 전갈이다.

다윤이 픽업하여 정확히 5시경에 도착
합류한다. 수나와 며느리 나래는 맥주 한캔씩
들고 입가심 중이라  울부부도 2층방 정하고
함께 복분자로 목을 축인다.

지난 년말 가족모임에서 만나고 오랜만에
보는 자식들이다. 아들 종일이는 물 좋아하는
주한이 델고 잘 놀아 주고 있어 실컷 놀게
두고, 이쁜 윤슬이와 범생녀 윤서 놀고 있는
놀이터를 둘러  윤슬이 뽀뽀하고 인사 나눈다
손주들도 다 오랜만이다.

변함없이 이쁜 막내 윤슬 애교에 수나가
저러니 어찌 아빠가 이뻐하지 않겠냐고 하네.

물에 있는 애들 나오게 하고 6시경 저녁
먹기로 했다. 리나가 장보는것을 지동생
수나에게 대강시킨 모양이다.
헌데 아무도 쌀을 안 갖고 왔단다.
서로 갖고 오는 줄 알았다네. 총무가 없어니
빈곳이 생긴다.  애들시켜 햇반으로 준비하고
저녁상 차린다.
나야  복면가왕 보느라 불러 주기만 기다리네.
얼추 되었는지 저녁상 차림보라고 집사람
나 찾는구만!
총무가 가면서 남자들 고기 굽기는 빼주었다네
하여 회 떠오고 고기를 족발로 대신 했단다.

내일이 생일인 두째 수나 케잌과  수요일 생일자  막내손녀 윤슬 케잌 두개가 준비되어
오늘 동시에 둘의 생일파티를 연다.

큰딸  리나와 아들네 장남 주한이는 생일날이
1월 2일 똑 같아 전년에는 같이 파티하면서
리나와 주한이 큰이모와 짝꿍 되고,
올해는 윤슬이 두째이모와 생일 짝꿍 하였다.

생일자 둘인 만큼 박수도 요란하다.
아이들 밥먹게 도와 주고는, 어른들은
각자 취향의 술로 부라보 수차례 한다.
술이 약해진 나와 집사람.며느리는 복분자로  
아들과 사위는 문배주. 수나는 맥주로!
올 한해 좋은 일들만 가득하여라! 덕담 준다.

사위가  양주 두병 갖고와 나와 처남 종일에게
한병씩 선물한다. 고맙다 하서방!

애들은 자리에서  빠지고 노래방 시작하네.
큰 손녀 다윤이 수원외고 이제 3학년되니 비상 시기이다. 올해 나도 덩달아 바쁠 듯! 픽업건.

애들은 놀이방으로 우리는 다시 술잔을
높이들어 울 가족 화이팅을 외친다.
복분자도 두병 마시니 얼큰 해지네.

고딩들 노래 부르는  소음 들으며
우리는 마무리 잔을 든다.

지난해만 해도 울부부가  마이크  안 놓고
있었는데 고딩들에게 양보했다.
애들 노는거 구경하고 한숨돌리며 쉬고
있는데,
집사람 호출한다. 동양화 놀이시간이라네.
좋다. 오늘 사위 공격해 볼 까?

첫판부터 나는 사워에게 양박이나 쓰고..ㅉㅉ
애들 노는곳이나 두루 살피며 분위기 전환한다

그래도 젤 잘노는 넘이  울 막내 운슬이네.
언니 윤지하고 왔다갔다 하며 젤 잘 논다.

우린 12시를 한참 넘기고 큰 승부없이
마감한다. 낼 11시 퇴실이니 적당한 시간에
마무리 하자.
오늘도 울 가족 모두 함께 부비며 즐기는
시간에 아이들도 서로가 형제애를 가슴에
가득 담아 들 것이다.

가족휴가를  지금 내가 주도하나, 세월은
어쩔 수 없으니  믿음직한 큰손녀 다윤에게
가끔 학교 픽업해 주면서 얘기해 둔 바 있다.
너 엄마가 총무역하니 너 엄마가 나이들면
또 너희들이 결혼하게 되면 너가 바톤을
받아 총무를 하면서 우리가족 모임을
이어 나가도록 해라! 라고 일러 두었다.

최소한 여름휴가와 추석은 같이 보내도록
운영하여 형제들이 멀어지지 않도록
하기를 당부하였다. 잘 할 것으로 믿는다.

오늘 11시 퇴실이니 나는 고3 학원에
델다 주고 가야한다. 저 가족들 여행
갔다 올 동안, 저 할머니를 저녁때 가서
함께 자도록 하라 부탁도 해 두었다.

올 가족설 휴가는, 큰딸네가 빠졌으나
차기 모임시에는 누구도 못빠지게
단단히 일러 두어야 겠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 손주들아!
늘 너희들을 사랑한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으로 지내거라!

주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