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308. 친구부부동반 여름휴가

배효철 (여산) 2023. 8. 9. 01:23

0808 화욜.
중대 경제 68학번 동창 진성호부부와
2번째 여행 이다.
작년 6월 대천해수욕장에 다녀온 후,
일년만에  함께가는 여행이다.
이번에는 만리포호텔로 5월에 예약 해 두고,  
두분 다 바쁜 사람들이라
변동 있을 까 했는데, 어김없이 며칠전부터
체크 해 온다. 컨디션에 무리없냐고?
너나 잘 챙기라고 큰소리 쳤다.

용인에서 출발해서 울 아파트에 주차해
두고  내가 기사 노릇 하는거로 하고
아침 10시  출발키로 했다.
약 두시간 반코스로  호텔입실이 3시라
천리포수목원에 들려 한바퀴 초록물
젖시고  수목원 카페에서 잠시 쉬니
얼추 3시 정도가 되었다.

만리포해수욕장의  만리포호텔은,
약 40여년전 큰딸 애기때 태광산업 직원들과
여럿이 찾았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싸이월드 할때 그 시절의 사진들이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싸이월드 가 먹튀했다.

쳬크인하고 예약한 온돌방에 네명 함께
여장을 푼다.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해변가 나가보는것은 엄두가 안난다.
잠시 이런저런 농으로 시간을 에어콘과
씨름해가며 더위를 충분히 날린다.

우선 남자둘 먼저 해변가를 나가보고
적당할 때 부르겠다고 해 놓고 나선다
한증막은 변함없으나 흐르는 시간이 아까워
일단 회식할 장소부터 찾았다.
호텔지배인이 알려 준  만리포횟집을
십여분 걸어가  쓱보니 그런대로 괜찮아
바로 들어가 자리 잡고 주문 한 후,
두  여사분들 나오시라고 전갈보내고

주문한 모듬회 나오기전에 상차림이
제법 종류별로 한상 가득 나온다.
소맥으로 하기로 하고 잔 깔고 있는 차,
도착해 주시니 자동 맥주잔에  회오리로
돌려 잔 나누니,  오랜만에 친구들 합창이
크게 울려 만리포를 잠시 흔들어 놓는다.

대학시절 흑석동 연못시장에서 둘이
닦았던 실력이 오랜만에  다시 만나
그날의 청춘을 불러 세우니 그 흥이
그냥 죽을 수는 없다. 잔은 쉼 없이 돈다.
근 사십오년을  함께한 마눌님 옆에
둔 터라 든든하기도 하고,
당시 연애시절 같이 어울렸으니
어쩌면 넷 다 친구인 셈이다.
또 술 잔은 저 스스로가 돌고 돈다.
모듬회에 매운탕까지 접시를 다 비우니
일몰시간 7시반경이 되어온다.

해변가에는 젊은이들이  쌍쌍이 붙들고
밀려오는 파도에 사랑 얹어 웃음을 나눈다
좋을시고!
옛 젊을 시절 벌겋게 등을 태우며 해변을
걸고 바다수영을 즐겼던 때가 떠 올랐다.
이제 칠학년을 훌쩍 넘겼으니 추억 얻어
먹기도 쉽지 않은데  친구와 함께  해변을
걸으니  얻어 올 수 있는 기쁨이 아니겠나.

나이를 잊게 해 주는게 친구다.

지난 여행 후, 담 여행시에는 부부대항
노래시합을 갖이자고 약속 했었다.
적당히  얼굴을 달아오르게한 분위기에
일몰의 멋진 풍경을 얼굴에 덧 칠한 홍조로
노래방을 찾아 대결의 장을 열었다.

돌아가며 나온 점수를 부부합산하여 나온
결과로 진쪽이 2차를 내기로 했다.
다소 노래교실을 다니는 내가 유리하나
노래기계는 감정 넣어 부르면 점수가
안 나온다. 해서 잘 부른다고 점수가 좋을
수 없으니 오늘의 기계와 잘 맞아주어야..

각 세곡씩  불러 친구와 난 동점이고
울집사람 100점 받아 우승덕에 2차는
친구가 BHC 치킨 생맥주 카페에서 샀다.
여행비용 n/1에서 제외한 턱이니
맛있을 수 밖에 ! 성호  덕분에 잘 먹었다.

밤바다의 해변에서는  흥겨운 음악소리와
춤추는 젊음이 엉키어 신들나게 움직이고
연주회  열고 있는  이쁜 DJ 몸짓은 여럿을
녹이고 있다. 만리포의 밤바다는 뜨거운
청춘의 열기로 밤을 잊고 있었다.
잠시  눈동냥 기웃거리다 흥겨운 밤
뒤로 두고 별빛 노래속으로 걷는다.

호텔로 10 여분의 거리를 서로 흐뭇한
표정 지으며 나란히 걸으니,  
아이들 해변에서 쏘아 올리는 폭죽에
우리들의 가슴도 그걸 타고 함께
쏘아져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