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걸치고 -1
배 효철
오랜만에 강렬히
내리쬐는 햇볕 참 좋다
우중충한 그늘과
을씨년스럽게 풍파 하던
궂은 날씨 아니었나
활짝 갠 하늘 아래
산책하는 발걸음
큰 나무 가지가지 위로
나를 걷어 올린 채
활짝 핀 햇볕으로
풍성하게 말린다
발걸음 한결 가볍다
축축해져 있던 몸둥이
찬란한 빛이 주는 햇살로
가지마다 걸쳐 말려 둔
발걸음 지나며 어깨 걸친다
내리쬐는 햇볕이 참 좋구나.
ㅡ 일간경기 게재 ㅡ 햇볕걸치고 - https://bhc5005.tistory.com/m/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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