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거 만석거 배효철 늘 걷던 만석거의 물오리한겨울 다 어디 갔나 했네입춘지나 호숫가 얼음 녹으니녹은 물자리 좋은 곳에봄볕 맞이하는 구나 한동안 몰아친 눈보라에당당히 맞서 걸어 가거센 한파 몸소 다 받아주더니그 아픔 누군들 모르겠나날 뛰는 등진가재* 보아도 우리의 거목차디찬 눈보라 헤치고 툭툭 털고 일어나 동방의 빛으로 찬란한 깃발 날리며 따스한 봄볕 우리 함께 맞이하리라. *등진가재; 등 뒤에 남의 세력을 의지하고 있는 사람. (시)미소가 눈을뜰때-시인 배효철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