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

매일아침 인사 보내는 아이

배효철 (여산) 2021. 9. 9. 09:22





















십수년간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인사를 보내주는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내 바로 위 누나의 큰딸 숙경이다.
누이가 십수년전 건강으로
이 세상을 떠났다.

그후부터 조카숙경이는 큰삼촌인 나에게 매일아침
출근시간대에 각종 이모티콘을 넣어 아침 인사를
보내어 주고있다.

한결같이
하루도 빠짐없이
누가 그리 할 수 있겠나 .
또한 보내는 이모티콘도
바뀌어가며..

"좋은 아침입니다 큰삼촌"
화이팅하세요 큰삼촌.
아이러브유 큰삼촌!"

매일같이 아침이면
조카의 인사장을 받으며 미소하고
나도 답장을 빠짐없이
비슷한 이모티콘으로
나름 정성껏 보내곤 한다.

이리서로 주고받는 아침인사가 십수년을
이어오고있다.

내 누이와는 어릴적 무척
많이 싸우던 누이였다.
결혼 후, 장남인 나는 늘 가정사를 전달하고
자주 참석못한 누이는
"동생! 미안하다"
"괜찮아 누나 내가 알아서 하께"
누나는 늘 고맙다는 말이 입에 붙어 있었다.
이쁜 조카들을 무척 좋아했던 나는 늘 누나 삶을
눈여겨 보아왔고, 이사 다닐때마다 쫒아
정을 나누곤했던 누이이다.

이 조카는 그런 정을 잘 알고 저 이뻐한 기억도
남았을 것이다.

아마 지엄마 일찍보낸 아빠의 대한 미움도
있었을 것이다.

엄마를 잃고 큰삼촌을 엄마와 같은 느낌으로
지금처럼 늘상 아침인사를
보내오고 있다.

어제 오후 보낸이가 누군지 모르는 택배가 도착해
있었는데,
직감으로 숙경이가 보낸게 틀림없다싶어
너가 보내준거구나. 고맙다. 라고
카톡보내니 바로 답장이 왔다.

이 또한 십수년 명절때마다
각종상품을 바리바리 싸서
보내오고 있다.

답으로 숙경이 연필그림으로 인물화를
그려 선물하고 서예붓글씨 족자도
보내주곤 했다.

숙경아!
늘 너의 아침인사
덕분에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매일같이 꾸벅 보내는
너 아바타 이모티콘들이
나의 미소를 날리는데
함께 한단다.

너가 엄마를 사랑하듯
못다한 너의 사랑이
나 또한 누나천사가 너를
통해 나에게 보내지고 있구나 한단다.
고맙고 사랑한다.

늘 건강하게 행복한 생각으로
우리 서로 행복전도사가 되어보자구나!

오늘도 너의 아바타는
꾸뻑 해주네. 사랑해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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