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배효철
두 손 맞잡고 그리며
써 내려온 마주한 영상
줄거리 다듬어
화판 바탕색 칠해 올리고
시어살려 시집 표지 삼았었는데,
다 표현치 못한 시나리오
그림일기장 목록
겨우 서너줄 옮겨 왔을 뿐
아직 그려야 할 얘기
써 내려가야 할 정풀이
공들임 없이 멋진 프로그램
탄생하게 할 것인데,
끝까지 함께 해야 할
주인공 기다리며 남은 공연
노래하고 춤 출 무대
같이 연출하며 그려 낼
우리들의 미완성 화폭
이젠 가슴속 노래 소리로
진정 당신 기리며
작품속에서 나마 그려 두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