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늘솔길 , 유화 20호(2018 현대조형미술대전 장려상 작)
늘솔길
배효철
건들바람 타고 넘는 고개
힘차듯 황소숨 몰고
늘솔길 걸으며 입가 주름 세운다
은근히 실눈 걸고
홀로 가을잡이 걸으니
깊은 속 애교 주고
허전함이
자리 깔고 앉으니
도란거리며 시상 깨우네
가을 귀 얻은 것
가슴 채우고 길 떠날 때
갈바람 살랑인다
파고드는 곁눈 비껴내
이 가을 넘기며 덧샘 오르고
비움 입혀 참 멋 가르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