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가던 날
배효철
생의 영상에 묻혀있는 보금자리
돋은 별 맞으며 가던 날
흐른 시간 멈추고 가슴 튼다
아이는 앞서는 아버지 따라
엄마 손 동여매고
흰 꽃 너불거리는 벚꽃장 길
봄의 문 여는 진해
아버지 으름장으로 한달음에
탑 산 올라 친구야 외친다
충무공 정신으로
후예가 되어 바다를 섬기고
해안을 안은 진해루에 오른다
시인이 되어 시인을 찾던 날
교가를 부르게 해준 월하 김달진선생
고향에 우뚝 서 있는 어른을 만난다.
; 김달진 문학관을 찾으며.